전도자와 소명
2019/05/24 16:0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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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는 두 종류의 예언자가 있다. 하나는 ‘구두 예언자’이고, 다른 하나는 ‘문서 예언자’이다. 그들의 예언은 성경으로 엮여져 인류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를 깨닫게 한다. 오늘날 설교자들과 함께, 문서 전도자들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소명자로 부름을 받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 사명이 설교자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목회의 일’이다. 목회는 곧 하나님 나라 운동이다.
◇전도자로 부름을 받은 자들은 누구나 이 하나님 나라 운동에 동참한 자이다. 이것을 우리는 ‘소명’(召命)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도록 소명을 받은 사람은 이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그 어떤 기쁨과 충만이 있는 자이다. 그것이 없이 이 일에 나선다면 전도자보다 따분한 직업은 따로 없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성 우물가에서 먹을 것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고 했다. 그 양식은 먹음으로 줄어드는 양식이 아니라,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늘로서 내려온 떡, 곧 그것을 먹음으로써 영생하도록 하는 생명의 양식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다. 누구나 생명의 양식인 이 떡을 먹어야 비로소 영생에 이른다는 것이다.
◇전도자는 이 떡을 배불리 먹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다. 전도자로 부름 받은 자는 세상의 것에 한 눈을 빼앗기거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소명을 가진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삶의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미련해 보이고, 어찌보면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그에게는 확실한 목표와 확고한 믿음이 있는 것이다. 전도자로 부름을 받아 그 길에 나선 자는 좌로나 우로나 기웃거리지 말고 오로지 소명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소명을 받고도 돈을 좀 벌어서 가족들이 먹고 살게 해놓고 그 길에 나서겠다는 사람은 이미 실패한 사람이다. 이는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이다.
◇성경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고전 4:1)라고 했다. 이 비밀이 곧 ‘하나님의 나라’이다. 이 하나님의 나라의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옴으로 감취었던 것(골 1:26)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기독교는 이 복음의 비밀을 붙잡은 사람들에 의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공동체이다. 당장 내일 아침에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싸줄 양식이 떨어져도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겠지 하는 믿음으로 오늘을 버티는 전도자는 좀 모자란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붙잡은 사람이다. 여러분은 무엇을 붙잡았는가? 누구를 붙잡았는가? 모세나 엘리야가 아니라, 하늘로부터 온 예수를 붙잡은 사람은 세상의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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