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2019/05/24 16: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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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널드 레이건(Ronald W. Reagan)이 서거 한지도 십여 년이 지났다. 북한이 핵 보유를 과시하면서 괌과 하와이가 사정거리 안에 있다며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인근으로 발사했다. 직접적으로는 남한을 그리고 일본을 겨냥하는 위협이었다. 생전에도 우방이 위협당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았던 레이건이 최신예 핵 항공모함으로 변신되어 막강한 호위전단을 이끌고 북한을 경고하려고 우리의 동해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때마침 레이건이 1950년대 초에 출연한 ‘법과 질서 LAW and ORDER’라는 서부영화까지 상영되고 있어 한걸음에 달려가 관람했다. 그가 영화배우로서는 대 스타덤에 오르지 못했었지만 정치가로서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하고서 늦은 나이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하여 미합중국의 제40대 대통령이 되어 연임하면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 늘 웃고 경쾌한 스타일로 자유세계의 경찰국가의 몫을 수행하면서 고르바초프를 설득하여 철의 장막 소비에트연방을 해체케 했던 것이다.
 레이건 대통령이 1983년 11월 20일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나는 조선호텔 앞으로가 환영인파에 속에 끼어서 그에게 손을 힘껏 흔들며 마음을 다하여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6.25전쟁을 심하게 겪으면서 굶주릴 때 미국의 혜택을 입고 자란 세대로서의 은혜의 보답이었다.
1960년 4.19가 난 얼마 후에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서울에 왔었다. 그가 전방을 시찰하기 위하여 신설동에 있는 간이 비행장으로 이동해 가는 길목의 환영인파 속에서도 나는 그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의 뜻을 뜨겁게 전했다.
어린 시절 빨치산들이 양민을 학살하고 경찰지서를 습격하면서 면사무소와 내가 다니던 학교에 불을 지르는 것을 목격하면서 반공의식의 일선에 서게 되었다.    
 소멸되어가는 공산국가의 마지막 잔챙이 노릇을 하는 북한도 멀지 않을 것 같다. 중국과 러시아의 비호아래 핵무기를 만들어 우리를 위협하고 유엔의 경고를 무시해가면서 일본과 미국을 상대로 도발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북한의 속내는 미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남한을 핵으로 점령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좌파정권에서는 햇빛정책이란 미명으로 북한을 도우려고 막대한 자금을 보냈고 식량과 비료며 온갖 것을 다 보내주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만들어 힘을 보태고 병원과 과학기술대학까지 세워 유엔에서 제재하는 당시의 최신형 컴퓨터 기기를 설치해주었고 교육을 시켜왔다. 그것이 이제 와서 세계적인 해커집단이 되어 우리를 상대로 무차별적인 사이버공격을 가해오고 있다.
2004년 6월 5일 레이건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였다. 전 세계의 우방국들이 슬퍼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당시 노무현 좌파정부는 애도는 고사하고 냉담한 자세를 취했다. 마치 적국의 일처럼, 그가 반공보수주의자였다는 것 때문인지 미 대사관에 설치된 빈소에 정부각료는 물론,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국회의원들은 단 한 명도 조문을 가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런 분위기에 힘입은 좌경시민단체들은 연일 정부의 묵시적인 비호아래 미군철수와 보안법 폐지를 외쳐댔다. 혈맹의 우방에 대한 노골적인 배신행위였다. 레이건은 카터 대통령 때 다소 서먹해진 한미관계를 회복시키고 한미우호를 돈독케 했다.  
그가 대통령직을 마쳤을 때 미국에서는 역사상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했다, 고령에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미 해군은 48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로럴드 레이건호라는 최신예 핵항공모함을 건조해 냈다.
2003년 7월부터 바다에 뜬 막강한 해군기지로 취항한 핵항모 레이건호는 배의 길이가 333m이며, 지상 20층 건물 높이로 6000여명의 승무원이 배 안에서 활동하고 생활하고 있는 규모에 가공할 만한 해상 무력의 현주소가 됐다.
그토록 막강한 레이건호가 최신예 전폭기와 전투기 80여 대에 조기경보기와 전자지원기를 탑재하고서 특별 호위함대와 제7구축함전대를 거느리고 2017년 우리나라를 찾았던 것이다.
그때로부터 2년이 지난 최근 상황이 다시 묘해지고 있다. 핵을 은익하고 개발을 포기하려는척 하는 북한의 속임수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었다. 이런 와중임에도 우리정부는 북한의 비위를 거슬리지 않으려는 저자세로 쌀과 유류를 보내려 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재개하려 애를 쓰고 있다. 이에 북한은 그까짓 것이라는 양으로 우리정부를 비난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오지랖을 떨지 말라는 등으로 하대했다. 그런 후로 서울과 주요 군사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방사포와 단거리 미사일을 또 두 차례나 발사했다. 이에 레이건호가 이번에 다시 한반도 근해에 나타났다. 북한이 유엔제제를 위반한 것이면 이번엔 아예 김정은을 깊이 잠재울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  
2019년  5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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