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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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계가 한기총 전광훈 목사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전광훈 목사는 일반 언론 앞에서 한국교회 90%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 상황으로는 90%이상이 전 목사를 규탄하는 모양새다.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교계의 반응은 처음에는 기윤실, 개혁연대 등 교계 진보권을 중심으로 규탄 성명서가 나오며, 보수와 진보간의 대립으로 비춰졌었다. 허나 사태가 점점 확산되며, 교회협, 한교연 등 교계 연합단체들이 성명전에 동참하면서, 교계 대다수가 전광훈 목사를 규탄하는 모양새를 띄게 됐다.

 

최근에는 한국교회 대표적인 원로들이 함께 모여 전광훈 목사 논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31명이 동참한 본 성명에는 고신측, 합동측, 통합측, 합신측 등 보수 교단부터 기장, 구세군, 성공회, 기감 등 진보교단의 대표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여기에 예성, 기성 등의 성결교회 원로 목회자도 함께하며, 사실상 한국교회 대다수 교단 인사들이 전광훈 목사 반대 성명에 동참했다.

 

지난 618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전광훈 목사의 주장이 마치 기독교를 대표하는 양 비춰지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전 목사 개인의 일탈일 뿐, 언론이 이를 뉴스로 타전하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전 목사의 언행에 대해서는 극단적 적대적 대립적 사고구조의 한 표본이자, 그 산물이다면서 극단적 적대적 이념이나 신념을 기독교 신앙과 뒤섞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것이며, 이는 기독교의 복음을 훼손하고 욕되게 하는 일이다고 경계했다.

 

이에 원로들은 전광훈 목사는 세속적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개인으로 나서야 한다.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한국교회 대다수는 이 일로 부끄러워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전 목사의 반지성적 반상식적 발언은 반평화적이자 반기독교적이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교회협은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연합운동에 대한 몰역사적 인식과 거짓된 통계를 기반으로 대중을 호도하며, 한기총 대표회장이 마치 한국교회 전체의 대표인양 자아도취에 빠진 채,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의 근간을 허무는 정치도발을 일삼아왔다면서 급기야 지난 65일 한기총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에 대해 여야 4당이 비판을 하고 나섰고, 전국 언론이 전광훈 이슈를 다루므로 이제 전광훈 목사의 정치도발은 민주사회의 불편한 의제가 되고 말았다고 통탄했다.

 

이어 극우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그의 역사 왜곡과 막말은 보편과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사회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대다수 건전한 보수 진영이 지닌 대화적 품격을 모욕하였으며, 존재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상처 입은 집단인격에 또 하나의 상처를 덧입혔다. 이 같은 행태는 권력정치의 집단적 광기에 몰입된 거짓 선지자의 선전선동으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적 공동증언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반기독교적 행위다고 비난했다.

 

한기총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지속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며, 전광훈 목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더 이상 한기총이 전광훈 목사로 인해 분열되고 만신창이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한국교회와 국민 앞에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써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로써의 그 역할을 상실했다. 전광훈 목사는 더 이상 한기총을 본인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이용치 말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주 중심적 단체와 같이 폐쇄적인 집단으로 한기총을 이끈 전광훈 목사는 더 이상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수행해서는 안된다면서 비대위는 더 이상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을 1인 체제 교주형 집단으로 만들어 극단적 이념정치에 이용하는 것을 용납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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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원로들 “전광훈 목사에 부끄럽고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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