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행복론 - 110
2019/08/01 14:42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달란트 이야기
1.jpg
『마태복음』25:14-30에는 달란트 비유가 나온다. 주인이 타국에 갈 때에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겼다. 세 사람에게 각각 그 재능대로 금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겼다. 다섯 달란트 받은 자는 그것으로 장사하여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다. 두 달란트 받은 자도 두 달란트를 더 벌었다. 한 달란트 받은 자는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감추어 두었”다. 오랜 후에 주인이 돌아와 종들과 결산하였다. 결과물을 보고 주인은 다섯 달란트 남긴 자에게 칭찬하였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말하였다. 두 달란트 남긴 자에게도 이와 같이 말하였다. 한 달란트를 그대로 가져온 자에게는 책망하였다. 그 구체적인 조치는 다음과 같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그러면 네가 마땅히 내 돈을 취리하는 자들에게나 맡겼다가 내가 돌아와서 내 원금과 이자를 받게 하였을 것이니라 하고 그에게서 그 한 달란트를 빼앗아 열 달란트 가진 자에게 주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하니라”(『마태복음』25:26-30)
이는 달란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자에 대한 처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달란트는 구약에 나오는 유대 왕국에서 무게를 재는 단위를 나타낼 때, 1달란트는 약 34.4킬로그램이었다. 그리스 혹 아테네의 한 달란트는 26kg, 로마의 한 달란트는 32.3kg, 이집트의 한 달란트는 27kg 그리고 바벨론의 한 달란트는 30.3kg이었다. 신약시대에 사용된 무거운 달란트는 58.9kg이었다. 신약에서는 화폐의 단위를 나타내기도 하였는데, 1달란트는 당시 일반 봉급 생활자의 26년 이상의 봉급 총액에 해당하는 매우 큰 돈이었다. 그러므로 이만큼 많은 돈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 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각기 달란트를 주었는데, 그것이 작지 아니함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달란트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을 때 한 달란트를 그대로 둔 자에게 내린 처벌과 같은 평가가 내려질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주님이 자신에게 내려 주신 달란트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나의 아버지에게도 달란트가 있었다. 물론 아버지에게 세상적인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제 식민지 현실에서 농업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뜻이 있어 사범학교를 나올 정도로 두뇌가 좋았다거나, 42년 동안 줄곧 일기를 써 올 정도로 글재주가 있다는 것은 그냥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았다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대단함을 느끼는 것은 평생토록 집 한 채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아버지는 42년 동안의 교직 생활을 청산한 후 마련한 퇴직금을 사기꾼에게 다 날렸을 때에도, 당신은 집을 팔지 않았다. 그로 인해 가족들은 어느 정도의 가난을 감수하여야 했다. 나 역시 그로 인해 옷을 마음껏 골라 사 입을 수 없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버지는 당신의 집을 팔고 남의 집에 전세로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아버지가 임종시까지 지킨 것은 당신의 집이었다.
나의 손윗 형은 형제들 중에서도 비교적 잘 사는 편이었다. 은행에서 외환 딜러로 일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 가족들과 외국 생활을 주로 하는 편이었다. 그 형이 국내로 들어와 있을 때 매형의 사업을 돕느라 청동 장식을 만들어 파는 K회사를 알게 되었다. K회사의 대표인 장사장이 형을 꼬드겼다. 사채 이자를 높이 쳐서 줄 테니 돈을 꿔 달라는 것이었다. 형은 그 회사의 재무 구조를 어느 정도 알기에 집을 근저당 설정하여 장사장에게 돈을 꾸어 주었다. 장사장은 고맙다며 형에게 연리 13%의 높은 이자를 매 달 꼬박꼬박 보내왔다. 그로 인해 형은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형이 K회사에 돈을 빌려 준 지 불과 2년이 안 되어 그 회사는 망해 버리고 장사장은 외국으로 줄행랑을 쳐 버렸다. 이 때문에 형네 집은 불시에 경매에 부쳐지게 되고, 불과 몇 달이 못 가 자신의 집을 다른 사람에게 내 주어야 했다. 형이 비통과 절망감에 허덕일 때,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집에 들어와라.”
 형은 자존심을 구긴 채 아버지의 집으로 들어왔고, 삼년 동안 근검 절약하며 재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산 지 삼 년 후 형은 W은행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점으로 발령이 나서 가족들과 함께 떠나갔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pnnews@empas.com
교회연합신문(www.ecumenicalpress.co.kr) -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네티즌 댓글
향명 님ㅣ2019.08.02 07:23:35 삭제
 1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교회연합신문 (http://www.ecumenicalpress.co.kr)  |  발행인 : 강춘오  |  설립일:1991년 11월 16일
    | 사업자:206-19-64905  | 03127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16길 73-10  |  대표전화 : 02-747-1490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All right reserved.
    교회연합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