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정통주의
2019/08/22 14:25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1.jpg
 
◇우리는 흔히 기독교 정통주의라는 말을 자주 쓴다. 여기에서 ‘정통’(Orthodoxy)이란 말은 기독교 신앙을 파괴하려는 위협(이단)으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지키려는 데서 생긴 말이다. ‘이단’(Heresy)은 정통을 잘못 해석하는 데서 나타나는 것이다. 기독교 초기에 나타난 이단은 노스틱주의(Gnosticism)였다. 그들은 예수가 하나님이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었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었다. 노스틱주의자들은 언제나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비밀, 곧 영지(靈知)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비밀은 당시에 택함받은 노스틱주의자들에게만 전해졌고, 그리스도의 교회를 창설했으나 물질적으로 눈이 어두운 유대인들에게는 숨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런 주장을 하는 노스틱주의를 배척했다.
◇만일 노스틱주의가 승리하였더라면 기독교의 복음은 선택받은 몇몇 사람에게 주는 복음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는 사람이 아니고, 많은 ‘비의종교’(秘義宗敎)의 신(神)들 중의 하나가 되고, 교회공동체는 세상을 부정하는 금욕적 집단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이 강력한 이단을 내어쫓기 위해 일어섰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통적 입장을 공고히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것이 곧 교리(敎理)의 확립이다. 교리는 외부의 공격을 막는 데는 방패(防牌)가 되고, 상대를 공격하는 데는 창(槍)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아직도 고백되는 사도신경은 이 때에 작성된 것이고, 이 교리는 노스틱주의에 대한 훌륭한 방패가 되었다.
◇사도신경은 맨 먼저 “전능하사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신앙을 확증한다. 이원론 사상을 가진 노스틱주의자들은 이 세계가 악한 신에 의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에 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도신경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모든 물질계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으로 선하고 또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사도신경은 또 예수는 곧 “하나님의 독생자시며 우리 주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한다. 그가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고, 역사적 인물인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 받으시고, 또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죽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고 선언한다. 이는 예수의 완전한 인성에 대한 신앙을 확증하는 것이었다. “몸이 다시 산다”는 것 또한, 영혼은 선한 것이고 육체는 악한 것이라고 믿는 노스틱주의의 신앙을 부인하고, 육체의 가치와 지상생활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독교사상에서 제기된 문제는 삼위일체에 대한 논쟁이었다. 이 문제 또한 이단의 문제로 대두되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동일본질’(homoousios)인가, ‘유사본질’(homoiousios)인가 하는 문제였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관계를 논한 삼위일체 교리는 결코 철학적 논제가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인 계시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논쟁은 325년 니케아에서부터 680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까지 오랜 기간 이어졌다. 기독교의 정통주의는 수 세기동안 이어진 이 논쟁을 거치면서 확립된 것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pnnews@empas.com
교회연합신문(www.ecumenicalpress.co.kr) -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교회연합신문 (http://www.ecumenicalpress.co.kr)  |  발행인 : 강춘오  |  설립일:1991년 11월 16일
    | 사업자:206-19-64905  | 03127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16길 73-10  |  대표전화 : 02-747-1490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All right reserved.
    교회연합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