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민낯을 보는 참담함-심 만 섭 목사
2019/09/06 14:4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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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9일 발표되면서, 우리 사회는 20여 일을 그 후보자의 여러 가지 드러난 문제로 인하여 들끓고 있다.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불거져 나왔다. 한 마디로 ‘그런 줄 몰랐다’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모두 귀와 눈을 의심할 정도이다.
정말 국민들은 그 정도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려는 줄은 몰랐고, 자꾸 알려지는 문제들을 보면서도, 아니기를 바랐을 것이다. 이 정권이 어떤 정권인가? 촛불로 전 정권을 무너뜨리고, 전직 대통령은 그대로 감옥행으로, 아직까지도 2년 넘게 영어(囹圄)의 몸이다. 그리고 이 정권의 실세 중에 최고였던 사람이 그 정도였나?
대통령께서 얼마나 신임하면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기고, 또 그 자리를 떠나는데, 곧 바로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했겠는가?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하여 국민들의 심금(心琴)을 울렸다.
그런데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불거져 나온 문제는 자못 심각한 내용들이 즐비하다. 그 가운데 젊은이들을 분노케 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은 온갖 노력과 혼신의 힘을 다해서 노력해도 어려운데, 그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생 때부터 스팩을 관리하여 승승장구한 것을 보면서, 대학생과 청년들이 허탈해 하며, 심지어는 화내는 것도 지쳐서 ‘다 포기 한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정말 꿈 많은 젊은이들에게 무슨 일을 한 것인가? 우리가 흔히 너무 실망스러울 때,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고 넋두리 한다. 지금이 그런 때가 아닌가? 더 놀라운 것은 우리 사회 ‘적폐 청산’과 ‘개혁’을 말하던 진보계 인사들의 태도이다.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문제점이 이 정도 알려졌으면, 이제 바른 말을 해 줘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알려진 바로는 너무 실망스럽다.     
어느 인사는 ‘이명박/박근혜 때 비해 조족지혈도 안 되는 사건’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00 물어뜯으려는 승냥이들이 더 안쓰러워’라고 했다. 그리고 모 인사는 ‘적폐들에게 00 넘기겠다는 자들은 무조건 적’이라고 했다. 또 어느 교육계 수장은 ‘딸 논문은 현장 실습보고서 성격의 에세이...뭐가 문제냐’고 했다. 그런가 하면 어느 방송인은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청년을 ‘수꼴(수구꼴통)’로 표현했다.(나중에 사과했음) 우리 사회에서 한발 앞서 간다는 진보계 인사들의 말을 듣자니, 무엇이 ‘수구꼴통’인지 헷갈린다.
국민들의 여론도 들끓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50.4%로 절반을 넘었으며,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적합성에 대하여 ‘부적합’이 48%이며, ‘적합’은 18%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정도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고위 공직과 권력을 가진 사람의 태도로써 맞을 것이다.
그러나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26일에도 검찰개혁과 법무행정의 개혁을 천명했다. 그런데 정부쪽에서도 별다른 조치는 없는 것 같고, 오히려 청와대 쪽에서는 ‘알려진 문제점 가운데 상당 부분 근거가 없다’는 식으로 주장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어느 언론인은 ‘근거가 분명한 합리적 지적도 가짜 뉴스로 앞 다퉈 매도한다. 위선의 상징 00에 대한 우상숭배 수준이다’라고 일갈한다.
우리는 정말 큰 혼란에 빠졌다. 지금까지 ‘빛’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빛으로 보려고 했다. 그런데 진짜 빛이 비춰지니 그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러난다. 우리는 현재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 모두에게서 빛과 그림자가 극명히 드러나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자기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면서, 남이 눈에 있는 티끌을 잘못되었다고 나무라고 있지 않은가? 적폐를 몰아낸다는 사람들이 더 큰 적폐를 싸안고 있는 것 아닌가?
어느 의사회에서 26일자 모 신문에 광고한 것의 제목을 보자. ‘000 대통령님 돈 없고 빽 없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는게 정의입니까?’ 얼마 전까지 국민들을 상대로 정의를 부르짖고, 적폐청산을 침이 마르도록 외치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지금이야말로 정의를 부르짖어야 할 때, 그들은 다 어디로 숨었는가? 이 땅의 진정한 정의와 공의는 오직 하나님뿐이시며, 그 분만이 정확한 심판을 펼치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갑자기 성경 마지막의 요한계시록 말씀이 떠오른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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