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사향노루 한 마리가 있었다. 그 노루는 코끝에 스며드는 향기에 늘 마음이 끌렸다. 어디서 나는 향기일까? “으음 난 이 향기가 너무 좋아!” 사향노루는 그 향기가 자신의 몸에서 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사향샘이 있는 사향주머니가 배꼽과 생식기 사이에 있어 암컷이 그리울 때면 거기서 향기가 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는 그 향기에 더욱 매혹되었다. 이 향기는 정말 어디에서 나는 것일까? 난 이 향기가 나는 곳에 가보고 싶어! 사향노루는 향기의 원천을 찾고 싶다는 열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멀리 길을 떠 떠났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사막을 가로질러 갔으나 그 향기가 어디에서 나는지 알 수 없었다. ‘세상 끝까지라도 찾아갈 거야’! 이윽고 경계선까지 다다랐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하루는 높은 절벽 위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절벽 어디에선가 향기가 계속 나긴 나지만 향기의 원천이 어디인지 여전히 알 수가 없었다. 어쩌면 저 아래인지도 몰라 사향노루는 향기를 찾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만 절벽 아래로 힘껏 뛰어내리고 말았다. 순간 처참하게 부서진 그의 몸에서 짙은 향기가 퍼져나갔다. 헌데 사향노루가 자기 몸에서 향기가 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데도 자기 몸에서 그토록 상쾌한 향기를 나는 줄 모르고 일생동안 그 향기의 원천을 찾아다니다가 결코 죽음을 맞이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향노루가 자기를 바라보고 그 몸에서 향기가 나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런 불행한 삶을 살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들은 어떠한가? 우리들도 내 몸에서 나오는 향기의 원천을 모르고 외적조건에서 찾으려고 방황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여기서 이 향기는 창조주께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 주신 은사, 혹 재능이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재능이나 강점을 발화하면 인생의 향기를 주위에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자신에게 있는 향기, 지능,  강점을 발견하여 선용하고 있을까? 나는 솔직히 말해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은사 즉 향기를 내 자신에게 찾지 않고 외부 조건에서 찾기 위해 얼마나 시간을 낭비했는지 모른다. 그럼 나뿐일까? 아니다. 많은 사람이 이 시간에도 나처럼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자신에게 찾지 않고 외적조건에서 찾으려고 세월을 허송하는 것을 본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요즘 서정현 작가의 저서 인생편집에서 소개하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이자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 박사의 다중 지능 8가지 이론을 읽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그 책의 내용을 존경하는 독자들에게 알리면 큰 교훈이 될 것 같아 이를 소개한다. 먼저 대인관계 지능이다. 이는 사람관계를 능숙하게 만들어가는 지능인데 이는 리더십이 강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상대방의 몸짓, 말투, 표정만으로 기분을 민감하게 예측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내면 지능이다. 이는 자신을 잘 아는 능력, 장단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능력, 자신의 감정, 기분을 잘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지능이 높으면 최악의 환경에서도 최선을 일구어 낸다. 자기주도 학습을 잘 할 수 있다.
다음으로 공간지능이다. 색깔, 선, 모향, 형태 등 시공간 세계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 사물을 도표, 지도, 그림으로 묘사하는 능력이다. 다음으로 논리수학지능이다. 숫자 규칙 명제 등의 상징체계에 익숙하다. 창조하며 해결하는 능력, 패턴을 잘 발견하는 능력이다. 다음으로 신체 운동 지능이다. 이 지능은 유연한 몸의 움직임을 말한다. 이 지능이 높으면 학창시절 엉덩이를 붙일 수 없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이유는 에너지가 높은 탓이다. 주로 경찰, 군인, 스포츠, 모델, 엔터테인 계통으로 나갈 사람들이다. 다음은 음악지능이다. 이 지능은 단어의 소리, 리듬, 곡조의 멜로디, 음질에 민감한 능력, 음악을 이해하고 연주하는 능력이다 이 지능이 높으면 학창시절 음악을 하겠다고 한 번씩 나선다.
다음은 언어 지능이다. 언어 지능은 살아가는데 논리수학지능만큼 중요하다. 우리가 듣고, 읽고, 말하고, 쓰고 하는 모든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른 조기교육은 다 반대해도 언어 지능은 논리수학 지능만큼 중요하다. 다음은 자연탐구지능이다. 이 지능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나 식물, 동물들에 관찰을 포함한다. 과학책을 즐겨 읽거나 박물관, 과학캠프, 실험 관찰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아이는 이 지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다중 지능 연구를 하는 서정현 작가는 그의 저서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다중지능 연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재능을 가진 사람이 꼭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한 가지에서 뚜렷하게 못하다보니 다른 재능으로 갈아타기 쉬웠다.
이들은 가끔 인생을 제로섬으로 만들었는데 그럴 때 원하는 인생을 만날 수 있을까? 시간이 소모적으로 흐른다면 우리 인생은 모래성 쌓기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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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의 원천을 찾아다닌 사향노루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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