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C 칼럼] 이영은 목사의 ‘회심한 삭개오’(눅 19:1~10)
2019/09/09 20:4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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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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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고에는 삭개오라는 부자 세리장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직업이 새리장인 삭개오를 죄인 이라고 했습니다.(19:6) 그 당시 유대사람들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로마에 파견된 총독의 주된 임무는 유대 사람들에게 세금을 걷는 일이었습니다. 총독은 세금을 걷어 들이는 사람을 지역의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을 뽑아서 위임을 해서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세금을 걷게 했습니다. 그들이 세리입니다.

세리장은 세리를 고용해서 세금 징수권을 주는 사람입니다. 세리장이 세리를 고용할 때에는 얼마만큼의 세금을 걷어서 주겠다는 입찰을 거치는 데 가장 높은 금액을 쓴 사람에게 세금 징수권을 줍니다. 세금 징수권을 따낸 사람은 자기몫을 더 챙겨야 했기 때문에 입찰한 금액보다 더 많은 세금을 징수했습니다.(이스라엘 따라걷기)

세리는 규정된 금액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걷어야 하니 여러 가지 각종 명목을 끌어 붙여서 세금을 걷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 세리장과 세리는 주민들에게 얼마나 미움을 받았겠습니까? 당시에 세리는 동족들에게 로마인 보다 더 나쁜 놈들이라는 욕을 먹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멸시를 받는 사람들이었으면 예수님 당시의 죄인을 세리와 창녀라고 했는지 가히 짐작이 갑니다.

 

삭개오는 어려운 시기에 살아보려고 바둥거린 것인데... 동족의 피를 빨아 먹고 사는 신세가 되어 그들 속에 함께 살고 있으니 그 고통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돈이 많아도 마음은 더욱 편지 않았겠지요, 부자여도 주변의 이웃과 친구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고 멸시를 받으면서 소외되어 살다보니 사는 기쁨이 없었겠지요, 마음으로부터 올라오는 죄책감과 외로움으로 갈급했던 삭개오는 예수님이 그곳을 지나가신 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갈급한 마음에 얼마나 주님을 만나고 싶었으면 뽕나무에 올라갔을까요? 오직 예수님을 만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김없이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삭개오야 빨리 내려오라, 오늘 네 집에 묵어야 하겠다”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19:7)” 무리들이 수군거립니다.

율법에서는 죄와 정결을 철저하게 구분해서 공동체에서 제거하여 거룩한 공동체를 유지하라고 합니다. 심지어는 돌로 쳐서 죽이는 죄인도 있습니다. (21:21) 그러니 죄인과는 당연히 가까지 하지 않는 걸로 알았겠지요, 예수님이 죄인의 집에 들어가서 교제하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저런 못된 죄인이 구원받을 수 있을까? 그런데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기쁘게 영접했습니다.(19:6) 예수님을 마음으로 영접하고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빛이 삭개오 안의 어두움에 비추이니 어둠속에 숨겨졌던 자기안의 모든 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라 잃고 근근이 살아가는 같은 민족에게 못할 짓을 했구나. 이웃의 아픔과 상처를 후비면서 나 잘 먹고 잘 살겠다고 했구나.

 

주님, 나는 죄인입니다.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비로소 진정한 회개가 임했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갑자기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삭개오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칩니다.

주님, 내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우리민족을 위해서 쓰겠습니다.”

, 이것은 율법을 다 지킨 부자 청년도 못했던 일입니다. (18:22) 할렐루야!

주님, 내가 누구 것을 속여서 빼앗은 것이 있다면 네 배로 갚겠습니다” (22:1)

하나님의 법을 알고 있는 삭개오가 그동안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죄를 지으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겠습니까? 자기의 욕심에 묶여있던 어둠의 결박이 풀려납니다. 삭개오는 자유로워졌습니다.

! 이제는 살 것 같습니다. 하늘도 나무도 바람도 꽃도 이렇게 아름답고 향기로웠던가? 지나가는 어린아이들의 떠들고 우는 소리가 이렇게도 사랑스러웠던가? 나를 미워하던 이웃사람들이 이리도 가슴에 저미도록 측은 했던가?

삭개오는 구원받았습니다. 못쓸 인간 삭개오, 그도 하나님의 자녀였습니다. 구원받은 삭개오를 보면서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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