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근본주의
2019/09/27 11:5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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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종교적 근본주의(fundamentalism)라고 하면 이슬람 원리주의를 연상하기 쉽다. 그러나 19세기 초에 있었던 기독교의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간의 신학적 논쟁은 미국 전체 교회의 관심사였다. 미국에서 근본주의란 말은 자유주의 신학운동을 반대하면서 주창한 보수적 신학사조 중 하나로서 기독교의 기본적 신앙, 즉 기독교인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신앙의 5대 원칙을 지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성경의 무오(無誤)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 △육체의 부활 △그리스도의 재림을 믿는 것이다. 이것들은 정통주의가 중요하게 여긴 신학적 논제들이다. 
◇그래서 근본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정통주의를 수호한다고 생각했다. 보수주의 신학자들은 자신들이 근본주의 조상들과 깊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음을 느겼고, 근본주의 전통 안에서 가장 잘 말하고 있는 줄로 알았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아 근본주의자와 보수주의자는 갈라섰다. 근본주의자들은 과학이나 현대발전을 신학적으로 재해석하려 하지 않고, 자신들이 가진 신앙적 원칙 안에 안주하려 했다. 그 결과 이들은 대부분 주요 교단에서 배척을 받고 내적 분열을 거듭했다. 그리하여 근본주의자들은 그들의 정신적 안정을 보다 학문적 제약을 받지 않는 군소교단에서 찾게 되었다. 이제 신학자들은 근본주의가 더이상 신학적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은 학문적으로 자유주의자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나선 것이다.
◇근본주의자 또는 보수주의자란 말은 일반적으로 성경의 축자영감을 믿는 사람들, 즉 성경 말씀이 직접적이고 틀림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이 처음부터 성경을 문자적으로 보거나, 또는 전혀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정통적 기독교를 보수하려는 데만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정통적 기독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무오설이라는 교리가 절대 필요함을 느낀 것이다. 근본주의자들은 만일 성경의 무오설이 무너지면 기독교 교리 전체에 의심이 따르게 되고, 마침내는 하나님을 부인하는데 이를 것이며, 예수의 신성도 부인하게 되고, 구원의 확신도 잃게 되며, 윤리적 파탄을 낳고 말 것이라고 믿었다.
◇현대세계에 하나님도 없고, 종교적 도덕도 없는 인간들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근본주의자들에게 성경의 무오 교리를 보호하려드는 열심을 자극했다. 근본주의의 중심은 구원에 있다. 그래서 그들의 유일한 질문은 “당신은 구원을 받았습니까?”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아담의 타락으로부터 세상에 죄가 들어왔으며, 인간은 그의 영혼에 아담의 죄책을 갖고 태어났다. 따라서 인간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고, 하나님께서 무엇인가 그를 위해서 행하시지 않고는 지옥의 형벌을 면할 수가 없다.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와 정의의 하나님이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셔서 하나님의 정의를 충족시키고 인간을 구원하셨다. 그러나 인간이 예수로 온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죽음은 구원의 대속이 될 수 없다. 이것을 가감없이 믿는 것이 근본주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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