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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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종운 방인성 윤경아/ 이하 개혁연대)와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지난 10월 10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2019 교단총회 참관 결과 보고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개혁연대와 평화나무는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과 예장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을 참관한 결과와 주요 쟁점들을 짚었다.
먼저 예장통합 총회 참관단 윤혜영 집사는 “누구라도 총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줘야 한다는 마음에서 참여했다”고 전하며 총회 현장에서 느낀 소감들을 밝혔다. 특히 명성교회 세습반대 기자회견 현장을 덮친 명성교회 교인들을 보며 “그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개혁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은 예장합동 총회를 참관한 것을 바탕으로 여성 사역자 강도권 청원 기각, 목회자 윤리강령 상정 기각, 총회의 민주적 운영 등을 보고했다. 특히 “‘패거리주의’는 한국교회를 이해하는 핵”이라고 표현하며 신학부 복음주의 6개 단체 사상 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총회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의사결정구조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 사무국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상조사, 신학사상조사라는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타인을 겁박하는 것, 그것은 그 의도나 생각에 있어서 매우 어리석다고 볼 수 있다.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합동총회가 대화와 포용과 함께하는 총회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평화나무뉴스진실성검증센터 권지연 센터장은 예장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용인된 상황을 “고식지계”라고 표현하며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예장통합 총회가 “삼환통합”으로 변질됐음을 비판했다.
권 센터장은 “총회 전날 김삼환 목사가 이례적으로 내놓은 사과문도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고, 총회 현장을 깜짝 방문한 김삼환 목사의 모습에서 총대들이 이미 (세습을 용인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였다. (총회 장소)포항에서의 분위기는 이미 명성 세습을 용인해줄 것처럼 형성되어있었고, 총회장이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총대들이 이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아쉽고 어려운 마음을 토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목사들의 사고가 시대를 읽지 못하고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권 센터장은 “명성교회 문제는 의식 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세습금지법 제정 등 견제할 수 있게 됐는데, 이번 104회 총대들은 언론의 관심을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회복으로 나아갈 길에서 등을 돌려서 역주행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반동성애 정책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예장통합 총회를 보며 “우리가 남이가”라는 영화 대사가 떠올랐다고 했다. ‘반동성애’로 뭉치는 이면에는 분명히 소외되는 사람이 있으며, 교회가 벽을 쌓으며 소외자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이들까지도 배척하는 모습이 이번 총회에서 많이 보여졌다고 평가했다.
참관에 대한 총평으로 “총회라는 것이 민주적 절차 위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교회를 발전적인 모습으로 이끌어가는 논의의 장이 아니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배척과 혐오의 대상으로 몰고 벽을 쌓는 장이 된 것 같아 아쉬운 총회였다”고 평가했다.
개혁연대 방인성 공동대표는 “이번 2019년 총회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여 그 어느 때보다 퇴보한 총회”라고 총평했다. 총회의 비민주적이고 폐쇄적인 의사결정구조 또한 지적했다. 방 공동대표는 “교권을 강화하고 성도들과는 관계없는 목사 장로 총대들의 놀음판이었다. 청년들의 신음, 사회의 아픔, 소외된 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총회”라고 말했다.
특히 예장통합 총회의 명성교회 세습 용인에 관하여도 강하게 비판했다. “돈과 힘에 굴복하여 103회 총회 결의를 뒤집은, 교회사의 가장 치욕적인 총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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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총회, 소외된 자들의 신음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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