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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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과 함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의 검찰개혁의 목소리와 광화문의 소리들을 낡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라고 말한다. 일제 식민치하의 고난을 겪고 광복과 해방의 날이 온줄 알았던 반도의 봄은 전후처리 문제로 미소 강대국의 남북 점령군이 점령함으로써 분단과 함께 새로운 식민지가 시작되어 74년 오늘을 지나고 있다. 북은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들어서고 소련군은 물러갔다. 남쪽은 맥아더 아래 야전사령관으로 있던 하지가 조선에 대한 물정을 전혀 모른 채로 좌우익을 받아들이는 정책을 쓰다가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우익 세력들이 미군정과 가까워짐으로 해서 김구가 암살되고 좌우합작을 추구하던 여운형도 타살됨으로써 남조선 공산당 당수인 박헌영은 북한으로 입북 하면서 남한의 좌익은 힘을 잃고 만다.
민족의 분단은 수많은 민중들을 학살하는 것 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초토화 시키는 민족상잔의 민족 세계전쟁(6.25)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풀 수 없는 한을 남겼다. 독일 역시 전후에 동서로 분단되었으나 통일을 이룬지가 20년이 넘어간다. 여러 가지 환경의 차이가 있지만 적어도 그들은 민족끼리 서로 죽이는 민족전쟁은 없었다. 그러나 통일의 날까지의 그들은 과거에 행한 정치적 행위를 철저히 반성하는 한 편 이념적으로 체제는 갈라서 있었지만 서로가 교류를 멈추지 않고 부단한 사랑을 구체적으로 지속했다.
분단을 사는 유일한 국가로써 오늘의 비통함을 느끼는 것은 단지 나만의 일이 아님을 잘 안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의 길을 3번씩이나 열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운자자로 북미의 비핵화 문제 해결의 중재자로 나선지 2년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남북의 오해는 커져가는 듯한 느낌이고 북미의 서로의 유익을 생각하는 계산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및 남북의 통일의 걸음은 앞으로의 전진을 못하고 머뭇거리고 주춤거리며 헐떡이는 듯하다. 미국의 중국과의 패권과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 전쟁 등을 내세우고 일본 아베의 신군국주의부활의 몸부림 등으로 한반도는 틈바구니에서 새로운 역사 창조의 동력을 잃는 것처럼 보이는 안타까움이 몸서리친다.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된다. 불의를 호통치며 민주와 통일을 외치며 망명생활을 마다하지 않으시던 시대의 예언자 김재준 박사님, 목숨을 담보로 서슬 퍼런 독재가 목을 조이던 철조망을 넘어 김일성과 포옹하던 통일 꾼 문익환 목사님, 문 목사님과 함께 민주화와 통일운동을 하시면 범민연 의장을 10년 하시고 마지막 민족의 재물이 되신 평화와 통일지사 선비이셨던 흰돌 강희남 목사님, 민주화의 길을 여신 박형규 목사님, 유신독재의 긴급조치 첫 구속자로써 역사의 정기를 바로 세우셨던 은명기 목사님, 김관석 목사님, 조용술 목사님 등 민족의 분단을 헐고 평화와 통일을 열고자 하셨던 많은 스승들을 기억하며 옷깃을 다시 여미어 본다. 한국교회들은 짧은 선교 기간에 세계적 유래가 없는 성장을 자랑하여 왔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역사의식의 부재와 세습, 그리고 물질의 우상 섬김의 맨 앞 자리에 교회가 서 있음을 보면서 매우 반 성서적이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의 문을 여는 데는 방해세력의 장애물처럼 되어있다. 성서는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과 자연 우주적 구원상이다.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하나님의 나라 완성을 위하여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정의가 없는 맹목적 사랑을 해서는 안 되며 사랑이 없는 정의만을 외치면 세상은 삭막해 진다.
조국 장관의 임명 전과 퇴임 후는 여전히 정치적 사회적 이슈로 진행형이다. 북미 회담은 알 수 없고 정치인들은 총선을 앞두고 혈전을 한다. 불의한 세력에 기대어 살아왔던 수구 기득권자들과 역사적 불의에 저항하던 소위 진보 세력들 간의 오케이 목장의 결투가 진행되고 있다.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김정은 위원장과 탄핵 정국에 휩싸인 트럼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실한 예측을 할 수 없다. 일본 천황에 대한 이 총리의 참여로 추악한 일제와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가?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말할 수 있다. 역사를 앞으로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민중뿐이다. 잠든 역사를 잠들지 않고 깨어난 민중만이 흔들어 깨우며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북의 인민들과 남의 민중들이 자율적으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날을 자주적이고 주체적으로 열어 가는 길 그것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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