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예장합동측(총회장 김종준 목사)과 통합측(총회장 김태영 목사)가 교단 분열 60주년을 맞아 지속적인 연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총회를 통해 새롭게 뽑힌 양 교단의 임원진은 지난 11월 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함께 연합 모임을 가졌다. 이번이 5번째다.
양 교단의 임원진은 이날 모임을 통해 한국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위기에 공감하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두 교단이 함께 힘을 모아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서 ‘주의 일에 힘씁시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는 “한국장로교회의 귀한 역사를 써가고 있는 양 교단의 임원들이 함께 예배하고 교류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양 교단은 분열의 아픔을 갖고 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이자 동역자”라며 “시대적으로 양 교단이 연대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야 할 일이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합동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교단 분열의 아픔은 여전하지만 서로 손을 잡고 한국교회를 위해 연합하는 일은 참으로 귀한 일”이라며 “외부로부터의 공격보다는 내부 분열을 이유로 한국교회가 더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아름다운 연합으로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에 귀한 열매를 맺도록 힘쓰자”고 요청했다.
답사를 전한 통합 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양 교단의 성도들을 합하면 550만 명이며, 교회수도 한국교회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 날 ‘다름’을 주장하고 ‘다름’을 부각했다면, 이제 우리는 ‘같음’을 찾고 ‘같음’을 구하면서 한국의 교회 뿐 아니라 사회를 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합동과 통합은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으로 쌍두마차이고 쌍둥이라고 하는데, 하나님 앞에 인정받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함께 성경의 가치와 반대되는 것은 순교적 각오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 부총회장 신정호 목사도 “통합과 합동 양교단 임원들이 교차하며 만난 것이 올해로 5년째다. 오늘처럼 아름다운 만남은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이라며 “극단으로 치닫는 민족의 미래를 평화의 나라로 인도하고 치유할 수 있는 곳은 교회밖에 없다. 이 자리가 형제 교단으로 함께 손잡고 교회와 민족을 살리는데 앞장서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 교단이 분열을 넘어 새 연합을 추구하는 것에 한국교회가 큰 기대를 보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양 교단 분열의 단초가 됐던 WCC에 대한 견해 차이가 여전한 상황에, 이에 대한 근본적 논의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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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합동 임원진, 꾸준한 연합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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