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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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일수록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가 새 시대, 목회 성공을 위한 전략적 접근과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단순히 눈 앞에 보이는 현실적 문제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목회할 교회에 대한 체계와 원칙을 미리 세우고,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중앙침례교회의 고명진 목사는 지난 125일 감동을 주는 새로운 목회 디자인 ‘Ministry Renewal’ 세미나를 열고 시대를 이끌어 가는 교회가 되기 위한 실제적인 노하우를 공개했다. 단순한 부흥, 전도 성공을 교육하는 세미나가 아닌, 교회와 목회자, 성도를 새롭게 리빌딩하는 것에 목적을 둔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목회자와 사모, 신학생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세미나장을 가득 메웠다.

 

불신자 위해 교회의 문턱 낮춰야

이 자리에서 고명진 목사는 세상이 교회를 보며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교회의 주된 사명을 강조하며, 교회가 시대를 이끌기 위한 4대 원칙을 제시했다.

 

고 목사는 어떤 사역을 하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은 어떠한 망설임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불신자들을 위한 사역도 필수다. 그들이 원하는 사역을 통해 교회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해야 한다. 교회의 문턱이 더 이상 그들에 높아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도들을 위한 영적 자긍심도 고취시켜줘야 한다. 그럴수록 성도들이 더욱 힘을 얻고, 자발적인 신앙을 갖게 된다면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역할도 필수다. 교회가 사회지도층에 영향을 미치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의 절대적인 핵심 가치로는 복음전파와 성도 양육을 꼽았다. 고 목사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아직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을 믿게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미 예수님을 믿고 있는 성도들이 예수님을 닮아가게 하는 것이다여러 교회들이 고아원과 복지원 등을 운영하는데 이런 기관을 운영함에 있어 중요한 점은 국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역을 통해 얼마나 사람들을 구원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과는 어떠한 메시지보다 큰 감동

특별히 고 목사는 수년 전부터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과 데이를 소개했다. 이는 한해가 가기 전, 가족과 주변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는 운동이다.

 

고 목사는 사과하지 못하면 과거에 얽매이고, 용서하지 못하면 미래에 얽매인다면서 사과는 어떠한 임팩트 있는 메시지보다 큰 감동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성탄절인 1225일부터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사과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지내면서 사과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다가가 사과(apple, 沙果)’를 건네며 사과(apology, 赦過)’를 전하고,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자는 취지다.

 

고 목사는 이스라엘은 매년 71일을 새해 첫날로 여기는데, 9일간 샤냐토바라고 인사하면서 사과와 석류를 나눠준다“‘샤나토바당신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지난 1년간의 잘못을 사과하고 새해를 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보내면서 한 해 동안 응어리졌던 인간관계를 풀고 사과하기 위해 사과 데이를 시작했다우리나라는 좋은 새해 인사가 이미 있으니, 사과를 건네면서 사과하고 서로 용서하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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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목사의 취지에 동참하는 교회도 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에서도 지난해 사과 데이를 진행했고,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도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그는 사과를 권유하면 대부분 남편들이 아내에게, 엄마가 아이들에게 사과하더라어떤 남편이 아내에게 사과를 건네며 사과했는데, 아내가 어깨를 들썩이며 펑펑 울었다고 한다. 교회 안에서 이런 일들이 전염되어 여러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해를 앞두고 연말에 지난 1년간 이해하지 못해서 죄송했어요한 마디 하는 것이 어떤 임팩트 있는 메시지보다 훨씬 감동이 있다우리는 문화적으로 사과가 익숙지 않은데, ‘사과 데이를 통해 사과하고 용서를 받으면서 희망적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고 했다.

 

고 목사는 일부에서는 퇴폐적이고 타락해가는 연말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조용히 보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것이 교회에서 부르짖을 구호는 아닌 것 같다아기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심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행복하고 축하하며, 온 가족과 교회 공동체가 함께 감사하고 기뻐해야 할 축제의 절기라고도 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목회사례로 감사인생과 성경암송을 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고 목사는 평소에 감사를 생활화하는 운동을 펼치기 위해 매일 감사해야 할 것들을 가지고 저금통에 넣는 일을 해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일 우리가 하루에 눈으로 볼 수 있는데 돈을 천원 내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며 당연히 천원을 낼 것이다. 이렇게 당연한 것 같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 저금통에 저금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를 모아 추수감사절에 매일 천원씩, 그리고 매일 만원씩 저금한 저금통을 가져오는 성도들이 상당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현 사회가 극단적인 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에, 교회가 중재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목사는 진보, 보수, 좌파, 우파를 나누는 것은 정말 의미가 없다. 예전에 좌파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지금 보면 아닐 때가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 더 성경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다면서 교회가 결코 좌우를 나누는데 앞장서서는 안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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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목사, 시대를 이끌어 가는 교회 위한 실제적 노하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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