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미갈의 부부싸움과 내면 치유/ 사무엘하 6:16~23
2020/02/03 10: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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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갈등은 결국 집안에 계속되는 불행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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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윗의 내면에도 분노의 뿌리가 있었다
다윗은 왜 아내의 분노에 대해 자신도 분노로 맞섰나?
① 그는 여전히 남자로서 존재하고, 남편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다윗은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배려해 주고 공감해 주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밖에서는 남자로 살더라도 집에 돌아와서는 남편으로 아버지로 변신해야 되는데 다윗은 그러지를 못했다. 
아내는 집에 들어온 남편을 남편으로 대하는데 남편은 계속해서 밖에서 하던 남자 역할을 집에서도 요구를 하니 아내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내에게 명령하고 지시 통제하니 아내는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픔을 느낀다. 아내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편을 원하고 있고 자녀들은 인정해 주고 칭찬해주는 아버지를 요구하고 있다. 
다윗은 아내의 비난을 자신을 무시하는 말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여자는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불안해 한다면, 남자는 무시당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한다.
남편들은 아내를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관계가 행복을 결정짓는다. 관계개선 없이는 행복할 수 없으니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내들은 남편들의 변화를 위해 도와주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② 다윗은 어린 시절 성장과정에서 정서적으로 공감받고 존중받는 경험이 부족한 시절을 보냈다. 그는 이새의 여덟 아들 중에 제일 막내였다. 일곱 형들은 집에서 점심시간에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그는 혼자 들판에 남겨져서 양떼를 돌보고 있었다. 
그리고 형들이 전쟁터에 있을 때도 아버지 심부름으로 형들을 찾아갔을 때 큰형 엘리압이 분노하여 한 말은 책망하고 배척하는 말이었다.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 왔느냐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삼상17:28).
두 사람은 제일 큰형과 제일 막내관계이다. 막내를 귀여워해 줄 수 있었고 염려해 주고 칭찬해 줄 수 있는 관계인데도 다윗을 아껴주지 않는 형제관계를 보여 주고 있다. 그만큼 다윗은 형제들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사랑받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자연히 다윗의 내면에는 내면아이(inner child)가 존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내면아이가 미갈과의 충돌을 풀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다윗의 자녀들 사이에 근친상간, 살인, 반란을 겪는데도 다윗은 문제를 풀지 못해 침묵하거나 도피로 일관했다.
③ 다윗이 사울 왕의 사위가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다윗이 대답한 말이다. “나는 가난하고 천한 사람이다”(삼상 18:23).
다윗이 대답한 말은 평소에 그가 간직하고 있었던 자신의 정체성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가난에 대한 열등감이 있었고 목동출신이라는 열등감, 이름 없는 지극히 평범한 무명의 시골 출신이라는 열등감이 그의 내면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을 것이다. 다윗은 가난하고 천한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스스로 무시하는 습관이 자리 잡았을 가능성이 많다. 이런 모습이 자신에 대해 무시하는 상황을 용납하지 못하는 내면아이가 존재하고 있었을 것이다. 
역기능적인 가정환경에 많이 노출된 다윗은 낮은 자존감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자연히 다윗은 이성관계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다. 자기 이미지가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미갈이 다윗에 대해 비난했을 때 다윗은 자신을 무시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자 역시 미갈에 대해 비난과 부부관계를 완전히 단절해 버린 것이다. 
심각하게 무시를 당한 다윗은 한 번의 아픔을 풀어보려는 시도를 하거나 그가 그렇게 익숙했던 하나님과의 깊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려는 시도도 없었다. 그만큼 다윗은 미갈을 통한 무시당함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 : 다윗에게도 내면세계의 탐색과 치유가 필요했다
다윗이 가족관계에서 자주 사용되어지는 방어기제는 회피(avoidance)인데, 어쩌면 자신을 무시하는 미갈과의 관계가 힘드니까 아예 그녀를 보지 않기 위해 회피를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나중에 일어난 일이지만 다윗이 아내 미갈과의 갈등을 풀지 못해서 틈이 생길 때 나타난 여자가 밧세바였다. 다윗이 밧세바와 정을 통하게 된다. 그리고 밧세바와의 불륜을 덮기 위해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죽게 만든다. 간음과 살인죄를 저지르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다윗은 자신의 내면세계의 탐색과 치유가 필요했다. 다윗이 뛰어난 영성가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의 성취지향적인 성향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사람은 자신의 만족이 채워지면 자만하게 되고 자신의 문제를 살펴보려고 하지 않는다. 가장 잘 될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다. 그때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를 재판할 때 아내의 권면이 있었으나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집안에 있는 여자가 무엇을 알겠나 싶었을 것이다. 그때 아내의 권면을 진진하게 듣고 고민하면서 아내와 더 깊이 대화를 했더라면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다윗이 아내 미갈과의 갈등을 풀지 못한 후에 전쟁에서 여러 번의 승리가 있었으나 다윗의 내면은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이 있었다. 그 틈을 타고 들어온 여자가 밧세바였다. 밧세바와의 만남 이후로부터 집안에는 계속 불행한 일들이 일어났다. 이때도 다윗은 회피(avoidance)라는 방법으로 문제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킨다. 
① 장자 암논이 배다른 여동생 다말을 연모하여 강간한다.
② 그러나 다말은 암논에게 버림을 받는다. 이런 소식을 다윗이 들었을 때 심히 노하였다. 그렇지만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침묵하고 있었다.
③ 다말이 아버지에게로 가지 않고 동복(同腹) 오빠 압살롬의 집으로 피신한다. 다말이 아버지 다윗에게로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평소에 다윗이 다말을 사랑하고 친밀했더라면 다말은 아버지에게 찾아 갔을 것이다. 압살롬은 자신에게 찾아온 다말을 위로하면서 아버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까 주시하며 아버지의 동정을 살핀다. 
④ 계속되는 아버지의 무관심한 방관에 압살롬은 2년 뒤에 양털 깎는 축제 때, 여동생을 강간한 암논을 죽인다. 다말이 당한 아픔에 복수한 것이다. 그리고 외갓집이 있는 그술 땅으로 도망 간다. 이런 형제 살인소식을 들은 다윗은 옷을 찢고 드러누워 상심했다. 그러나 다윗은 이전과 같이 침묵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자녀들이 이런 아버지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⑤ 압살롬이 그술에서 3년을 지내는데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다윗은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아들 압살롬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군대 장관 요압이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압살롬이 집으로 돌아왔으나 아버지 다윗은 아들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 이 어쩐 일인가? 당연히 보고 싶은 아들이 왔으면 그간의 사정을 알아보고 위로하든지, 책망을 하든지 사건을 수습하고 매듭을 지어야 했다.  그러나 다윗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⑥ 압살롬은 아버지가 자신을 불러준 것에 대해 반가웠으나 자신의 얼굴을 보지도 않는 아버지에 대해 꽁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많은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의 침묵에 대해 분노가 쌓인다. 결국 아버지와의 전면전을 벌이기 위해 은밀히 준비한다. 
⑦ 4년 후에 압살롬은 그동안 준비한 대군을 이끌고 아버지 다윗의 예루살렘 성을 공격하여 아버지를 내쫓아버린다. 아버지의 왕권을 탈취한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후궁들과 공개적으로 동침한다.
이때도 다윗은 아들을 만나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든지, 타협을 하든지 압살롬의 분노를 파악하고 적절한 조율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다윗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을 볼 때 그의 문제에 대한 방어는 회피(avoidance)로 나타난다.    
⑧ 나중에 압살롬은 다윗의 군대와 싸우다가 도망하던 중 머리가 나무에 매달려 요압 장군에 의해 비참하게 죽는다. 아들의 죽음을 듣고 다윗은 통곡한다.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삼하 18:33). 때 지난 울음은 아무리 울어도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 올 리가 없다. 
가족 간에 위기를 겪을 때마다 이상하게 다윗은 정면 돌파를 못한다. 전쟁 때, 국가의 위기 때는 하나님과의 관계로 잘 풀어 가는데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유독 침묵하거나 회피를 통해 숨어버린다.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를 건강하게 잘 풀어가기 위해서는 성장과정에서 지지와 돌봄, 정서적인 공감과 배려가 중요한 양육의 요소가 되어야 함을 다윗과 미갈 부부관계를 통해서 보게 된다.  
건강한 인성과 관계훈련의 모판은 가정이다. 모판에서 잘 자란 모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 풍성하게 열매를 맺듯이 가정에서 인성과 사회성을 잘 배우고 경험하며 자란 자녀가 가족, 학교, 교회, 사회 관계에서 잘 적응하고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하게 된다. 결혼생활의 행복과 불행은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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