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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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 대한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실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의견이 31.8%로 국민 3명 중 1명 정도만이 교회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무려 63.9%로 조사됐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2017년 조사 때와 동일하게 가톨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불교, 기독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발표된 종교 통계조사에서 국내 종교인구(기독교-> 불교-> 가톨릭)와 정 반대되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기독교는 종교인구는 1위지만 신뢰도는 꼴찌다.
종교별 상대적 신뢰도는 연령별로 20대는 불교, 30~50대는 가톨릭을 가장 신뢰한다고 응답했고,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세 종교 모두 비슷한 신뢰도를 보였다. 2017년 조사에서 30대와 40대의 신뢰 응답은 각각 18.8%와 18.0%였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각각 15.8%와 14.3%로 3%와 3.7%가 줄어들었다.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 역시 비슷했다. 응답자 중 30.0%가 ‘목사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고 응답했고, 68.0%는 불신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고 응답한 응답자 역시 32.9%, 불신한다는 응답자가 65.3%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불투명한 재정사용(25.9%) △교회지도자들의 삶(22.8%) △타종교에 대한 태도(19.9%) 등이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혔다.
반면, 기독교의 사회공헌도에 대해서는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았다. 기독교는 사회활동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종교에서 30.7%로 1위를 차지했다. 가톨릭은 28.8%로 뒤이었다.
금번 결과에 대해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가장 신뢰하는 종교’에 대한 질문에서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30대와 40대의 감소가 눈에 띈다”며 “이 사회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세대들이 교회에 대해서는 불신을 드러내고 있고, 이러한 경향이 점점 더해지고 있다면 한국교회의 큰 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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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만이 한국교회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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