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神名)
2020/03/02 11:20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 한국 기독교는 성경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하나님’ 이라는 신명(神名)을 차용했다. 한국인의 종교 심성에는 지고신(至高神)으로서 하나님 신앙이 자리 잡고 있어 우리 민족에게 매우 익숙한 신명이다. 중국에서 로마 가톨릭은 하나님에 대한 신명을 놓고 오랜기간 논란이 있었다. 천(天), 천주(天主), 상제(上帝) 등 중국에 진출한 가톨릭교회의 선교회마다 각기 그 번역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로마교황청이 신명을 ‘천주’로 최종 결정함으로써 그들은 그리스도교를 ‘천주교’라고 부른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천주교가 전래된 이후에 들어온 신교(新敎)가 신명을 하나님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것은 하늘에 주재하는 분이 계신다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지고신 신앙 곧 하늘(天)에 대한 경외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 우리 민족의 최고 지고신 개념으로서 하나님 사상은 성경의 유일신 여호와를 같은 용어로 번역한 기독교의 하나님 신명을 쉽게 받아들이게 했다. 우리 민족의 고대 신화 속의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조물주이시며 주재자였다. 그는 천지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재하는 분이시다. 그래서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예의 무천, 마한의 소도 등의 제천의식에는 뿌리 깊은 하나님 (천신) 사상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모두 노래와 춤으로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지냈다. 이 천제(天祭)에는 먹고 마시며 춤추고 노래부르는 '음주가무'(飮酒歌舞)가 따랐다. 음주가무를 통해서 인간이 신과 하나되는 신비체험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곧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나름의 방법이었다.
◇ 초기 미국선교사 게일은 한국인의 신 관념은 유일신관이라고 했다. “한국인은 신에 대해, 그 분은 한 분뿐인 위대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한글로나 한자로나 ‘위대한’(Great)과 ‘한 분’(One)을 의미하는 용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늘과 땅, 그리고 땅 아래나 최고의 통치자이시다. 위대함은 하나님의 것이다”라고 말한다고 했다. 또 선교사 알렌 클라크는 “한국사람들은 하나님이 비와 추수를 주시며 그의 은혜로 숨쉬고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사람들이 위급한 때에 부르는 신도 하나님이다... 그러나 참으로 이상하게도 그들이 결코 진정으로 하나님을 숭배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들은 추수는 하나님이 주신다고 하면서도 정작 가을 추수 때는 하나님께 드리지 않고 산신(山神)이나 가신(家神)이나 조상신(祖上神)께 드린다”고 했다.
◇ 이는 우리 민족이 하나님 신앙 사상을 고대로부터 가졌음에도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참된 예배를 몰랐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요 4:23,24)고 말한 대로, 우리 민족이 고대로부터 간직해온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진정한 방법을 오늘날 한국교회가 회복한 것이다. 그것이 곧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예배하는 것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pnnews@empas.com
교회연합신문(www.ecumenicalpress.co.kr) -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교회연합신문 (http://www.ecumenicalpress.co.kr)  |  발행인 : 강춘오  |  설립일:1991년 11월 16일
    | 사업자:206-19-64905  | 03127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16길 73-10  |  대표전화 : 02-747-1490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All right reserved.
    교회연합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