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교단들, 미자립교회 살리기 총력
2020/03/23 14: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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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위기, 임대료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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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전례없는 위기 앞에 한국교회가 휘청하고 있다. 기독교 전파 이래 처음으로 예배 모임까지 중단하며, 바이러스 퇴치에 나선 한국교회지만, 예배를 생명을 여기는 교회에 있어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것은 그 자체로 엄청난 위기이자 아픔이다.

 

그나마 재정 상황이 넉넉한 중대형교회는 온라인 예배의 전환에도 버틸 재간이 있지만, 한국교회 전체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미자립교회는 두 달여 간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당장의 생계조차 이어가기 힘든 실정이다.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예배당 임대료와 수도세, 전기세 등의 유지비다. 헌금수익이 완전히 끊어진 지금의 상황이 한 달 이상 계속된다면, 문을 닫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국교회의 존폐가 달린 급박한 상황에 각 교단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기하성, 합동, 기성, 기장 등의 교단들은 소속 미자립 임대교회들에 임대료 지원에 나서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등 대형교회들이 앞장서며, 주님 아래 한 형제로서의 우애를 과시하고 있다.

 

기하성, 2000교회에 30만원 지원

임대료 지원 사업을 먼저 시작한 곳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기하성은 교단 소속 2000교회에 30만원씩 지원키로 하고, 산하 지방회를 통해 이를 시행하고 있다. 기하성은 애초 1억원에서 5억원으로, 이후 6억원으로 지원금을 상향하며, 교단 교회들의 아픔을 나누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현재 우리 교단의 미자립교회들과 임대교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많은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교단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총무 엄진용 목사도 금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미자립 임대교회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각 지방회를 통해 지원 대상 교회를 추천받아, 빠른 시일내에 임대료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합동측, 사랑의교회·새로남교회 등 선한 나눔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측도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 오정현 목사)을 중심으로 미래자립교회(미자립교회)의 임대료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사랑의교회가 지난 201511월 교단 내 미자립교회들의 부흥과 역량 강화를 목표로 10억원을 후원해 설립한 교단 산하 기관이다. 본 기관은 금번 캠페인을 위해 이 중 1억원을 임대료 지원 사업에 내놓았다.

 

오정현 목사의 동생 오정호 목사가 담임하는 대전 새로남교회도 선한 나눔에 동참했다. 새로남교회도 금번 사역에 기꺼이 1억원을 쾌척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단 형제교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다. 여기에 교회자립개발원은 이들 교회들의 온라인 예배를 위한 장비 지원도 약속했다. 현재 대다수 교회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미자립교회 및 농어촌교회 등에서는 재정과 장비, 기술 등의 부족으로 이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교회자립개발원은 온라인 예배를 위한 장비 100세트를 지원하고, 생중계 기술 교육도 함께 병행할 예정이다. 본 장비 지원 위해 남서울교회(담임 화종부 목사)3,000만원을 기증했다.

 

기성, 1200교회에 회생 보조금 지급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총회장 류정호 목사)는 교단 산하 전국 1,200여 작은교회에 총회 긴급 회생 보조금을 지급한다. 총회임원회는 지난 320일 임시임원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한 교단 내 작은교회 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원회는 전국 54개 지방회장에게 전·월세교회 현황 파악을 파악토록 한 후 보고받아 선별해 한 교회당 100만 원씩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긴급 회생보조금 지급 대상교회는 세례교인 50명 미만의 전월세 교회이다. 그러나 임원회는 전월세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교회가 차압 상황에 있는 경우 등 꼭 도움이 필요한 교회를 선별할 방침이다.

 

1,200개 작은교회에 100만 원씩 지급하기 위해서는 12억 원이 필요한데 재원마련은 총회 예산과 함께 전국의 교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장, 공적자금으로 450교회에 33만원 지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육순종 목사)450여 미자립교회에 33만원을 지원한다. 기장은 현재 교단 교회들에 긴급 구호헌금을 요청, 모금 중에 있으며, 많은 교회들이 이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호헌금 이전에 먼저 교단의 공적자금을 사용해, 긴급 지원을 펼친다. 공적자금은 목회자들이 낸 십일조의 반을 총회로 헌금하여, 총회가 어려운 교회 목회자를 지원하는 생활보장제 헌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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