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연구가
2020/04/24 13:0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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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초기부터 이단(異端)의 위협을 받았다.  마태복음 13장 가라지 비유가 잘 보여주듯이 주님께서는 진리의 말씀의 씨를 사람들의 심전(心田)에 뿌렸으나, 밤에 원수들이 거기에 몰래 가라지를 덧뿌렸다는 것이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진리운동에는 언제나 비진리가 끼어든다. 그래서 그 열매가 맺힐 때까지는 곡식인지 가라지인지, 혹은 진리인지 비진리인지 구분이 어렵다. 그래서 주님도 밭에서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다칠까 염려된다며 추수 때까지 가라지를 그냥 두라고 하셨고, 또 디도서 3장 10절에는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고 하셨지, 그들을 끝까지 대적하여 박멸하라고 하시지는 않았다.
◇초기 기독교의 이단에는 대표적인 것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더라도 유대교가 가르치는 율법의 실천없이는 온전한 구원을 이룰 수 없다는 ‘에비온파’(유대주의)와 오로지 영지(靈知)를 통해서만 하나님의 구원의 비밀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노스틱주의’(영지주의)와 구약의 창조주 하나님과 신약의 사랑의 하나님은 다른 신(神)이라고 주장한 '마르시온파'(혼합주의)와 그리스도는 하나의 피조물로서 성부 하나님과 본질이 다르다는 '아리우스주의'(두 본질파)와 조로아스터와 붓다와 예수의 계시를 통합하여 세계종교를 창설코자 했던 '마니교'(혼합주의) 등이 있었다. 그래서 이에 대항하여 기독교에는 역사적으로 이단을 경계하고 진리를 보수하려는 변증가들이 있어왔다. 이들을 이단연구가라 부른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에는 이단연구가가 어느 시대보다 많이 활동하고 있다. 그 만큼 이단집단이 많이 발호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한국기독교는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거치며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태동한 이단들로부터 엄청난 폐해를 겪어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통일교와 전도관 등 그 유파와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등은 지금도 매우 위협적이다. 이들의 폐해를 지적하고 경계하는 것은 공교회의 신앙을 지키는 이에 유익하다. 그러나 그것이 직업화 될 때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 또한 경계해야 한다.
◇유교에도 이단이 있다. 그러나 공자는 논어에서 ‘공호이단 사해야이’(攻乎異端 斯害也已)라고 했다. 이 말은 흔히 “이단을 연구하면 해로울 뿐이다”라고 해석한다. 사실 특정종교에 대한 새로운 운동은 전통적 종교가 교권화 되고 세속화 되어 영적 생명력을 잃고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흔들릴 때, 전통종교의 개혁적 의지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 운동이 ‘전통의 복구’가 아니고, 소수의 무리들이 ‘새진리’로 주장될 때 이단이 되는 것이다. 이들 할 이단집단의 특징은 역사적 교회가 오랜 기간에 걸쳐 입증한 정통교리를 성경해석의 문제라는 이유로 부정하고 새로운 교리를 정립한다는 것이다. 이를 컬트(cult)라 한다. 그러나 이런 컬트는 오래지 않아 역사에서 사라지고 오직 참진리만이 영원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이단을 연구하는 것보다 정통을 바로 세우는 일에 더 힘써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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