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장로교 분열 극복 없이는 신뢰 회복 어렵다
2020/05/15 16: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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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고 불리우는 장로교는 노회(老會)를 중심하는 교파이다. 노회가 중심이 되어 목사를 양육하고 양육한 목사를 파송해 지교회(支敎會)를 설립한다. 그리고 다시 노회의 회원인 목사와 지교회를 대표하는 장로를 노회의 대표로 뽑아 총회(總會)에 총대로 파송하는 대의제(代議制) 정치체제를 가진 교회이다. 따라서 장로교는 지교회, 노회, 총회가 하나의 교회로 구성된 조직이다. 그러므로 장로교는 원리적으로는 노회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된 ‘개교회’가 존재할 수 없다.
한국기독교는 장로교가 약 70%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처음에 하나로 시작한 장로교가 1백여년 만에 300개가 넘는 교단으로 갈라져 있다. 장로교가 이토록 많은 교단 분열을 기록한 예는 세계교회사에서 한국교회 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하나의 한국장로교가 갈라지게 된 것은 일제하의 신사참배 강요에 패배한 결과이다. 한국장로교는 일본의 천조대신(天照大神)을 숭배하는 신사참배를 국민의식이라며 받아들이고, 동방의 현인신 소화천황(現人神 昭和天皇)을 하나님께 예배하기 전에 먼저 경배하는 우상숭배의 죄를 저질렀다. 그로인해 해방 후 교회는 분열했다. 그 분열이 결국 오늘의 장로교 분열상황을 가져온 것이다.
 명분 없는 교단분열은 범죄이다
일제 식민지 통치하의 총칼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신앙절개가 겪였다 하더라도 해방 후에 회개하고, 그 같은 잘못된 신앙적 역사적 오류를 청산했어야 했는데, 한국교회는 이를 외면하여 결국 교단 분열이라는 치욕의 길을 걸었다. 장로교 분열의 시초가 해방 후 신사참배 논쟁에서 비롯되었음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한번 바람난 배우자는 두 번 세 번 바람을 피우듯이, 한번 분열하기 시작한 장로교는 습관처럼 분열하면서 국민과 역사 앞에서 부끄러워하거나 민망해 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같은 교단 안에서 교권을 두고 갈등이 생기면 학연과 지연에 따라 파벌을 이루고, 감투를 노리는 사람들이 같은 신학교 출신끼리 또는 지역 색을 업고 ‘우리가 남이가’라며 교단을 만들어 나간다. 교단분열은 범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교단분열을 예사로 여긴다. 보편적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은 이단에 가담하는 것과 다름없는 범죄이다. 이는 한줌도 안 되는 종교적, 세속적 이익을 따르는 타락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분열한 교단 이름을 달고 교계 연합단체에 다시 가입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정통성을 인정받은 양 행세한다. 사실상 교계의 교단연합단체들이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데 힘쓰기는커녕 오히려 교단을 분열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는 셈이다.
“너희는 하나 되라”는 성경의 말씀과 ‘교회는 하나’라는 원리가 있음에도 명분 없이 교단을 분열시켜 교권욕과 명예욕에 찌들어 살아가는 군상들을 교계의 지도자들이라고 인정을 해야 하는가?
 300개가 넘는 장로교단들은 하나같이 신앙, 교리, 신조가 똑 같다. 그러면서도 하나가 되지 않고 있다. 이런 기독교는 한국 외에는 어디에도 없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새로워지려면 장로교 하나 되는 운동부터 해야 한다. 장로교 하나 되는 운동 없이 한국교회 도덕성 회복을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려면 장로교 하나 되는 운동부터 해야 한다
첫째, 한국장로교회에 진보와 보수가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한국장로교 안에서 진보와 보수를 말하는 사람들은 분열주의자들의 상투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형제를 정죄하는 사탄의 혀를 가진 자들이다.
한국장로교가 세계교회에 자유주의 신학과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으로 일어난 6.25전쟁 이후 장로교 안에서 진보니 보수니 하는 논쟁으로 단절이 있었다. 소위 WCC 문제가 그것이다. 강단교류가 금지되고 서로를 이단시 하는 우(愚)를 범한 시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그런 험악한 오해는 사라져 가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침체기에 들었다. 이제 한국교회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서로의 불신을 거두고 장로교의 통합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먼저 분열로 인해 교인들이 상처를 입었고, 그 다음은 교회 밖의 사람들이 교회를 이상하게 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교인들끼리 만나면 서로를 이단시하고 정죄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형제 간에, 집안 간에도 합동이니, 통합이니 하며 교회가 나뉘었다. 그 결과 교회에 대한 신뢰에 불신을 가져왔다. 이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단통합으로 사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 도덕성 회복을 위해서 반드시 교단분열이 극복되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70-80년대 교회의 급성장 이후 목회자의 영적 지적 인격적 수준이 너무 낮은 지도자들이 많이 유입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교단분열로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단신학교가 우후죽순 간판을 내건데 원인이 있다. 여기에서 제대로 인성교육이나 신학교육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않고 졸업하고 목사가 되거나, 아예 신학교육 과정 자체를 무시하고 교단이 필요로 하는 몇 푼의 돈을 내고 목사가 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작금 장로교 군소교단은 대부분 여성목사들에 의해 유지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 여성목사 중에는 성경의 기본 언어인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습득하지 못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조직신학이나 교리사 또는 교회사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운 일 없이, 겨우 성경만 좀 읽고 몇 절 외울 줄 알며, 기도하여 은사체험을 했다는 것만으로 목사안수를 받은 자들도 많다.
셋째, 최근 ‘미투’니, ‘그루밍’이니 하는 성범죄 사건이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목회자의 성범죄는 그 목사가 속한 개교회나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도덕성에 영향을 미친다. 목회자는 그 소속 노회나 총회의 감시를 받는다. 그러나 그 감시가 느슨한 교단에서 목회자의 일탈이 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장로교단의 통합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능한 정통성을 인정받는 대교단이 군소교단을 흡수하여 목회자 재교육을 통해 한국교회의 도덕적 건강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대교단 지도자들이 교단이기주의를 버리고 과감한 교단통합운동에 나서야 한다.
한국기독교가 장로교의 분열을 이대로 방치하는 것은 모두가 망하는 한국교회의 윤리적 패배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장로교 지도자들 스스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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