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기사)한신대 류동운.jpg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류동운 열사 추모행사’를 갖고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1980년 한국신학대학(現 한신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류동운 열사는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가했다가 연행돼 22일 상무대에서 석방됐다. 심한 고초를 당하고 5월 20일 풀려났지만 일기장에 “나는 이 병든 역사를 위해 갑니다. 나는 역사를 위해 한 줌의 재로 변합니다. 이름 없는 강물에 띄워주시오”라고 적은 후 전남도청으로 들어가 투쟁을 계속하다 27일 계엄군에 의해 사망했다. 이후 1986년 5월 27일에 한신대 경기캠퍼스 교정에는 류동운 열사 추모비가 세워졌다. 전국 최초의 일이었다. 추모비에는 강희남 목사의 글씨로 “광주민중항쟁류동운열사추모비”라고 적혀있다.

연규홍 총장은 추모사에서 “류동운 열사 추모비는 우리나라 최초로 세워진 5·18 민주화운동 추모비다”며 “개인적으로 류동운 열사는 한신대 1년 후배로서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기억이 있다. 광주로 내려가는 짐보따리를 들고 “형님, 다시 봅시다”며 기숙사를 떠나던 뒷모습이 마지막이 되었다”고 그를 추억했다.

또한 “류동운 열사의 숭고한 희생이 우리 사회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민족과 함께 고난 받으며 투쟁해온 한신은 이제 새로운 100년을 향해서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평화의 일꾼을 키워내야 한다. 류동운 열사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했던 그 뜻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서 이어가야한다. 그것이 류동운 열사의 뜻을 이어받는 길이며 그가 다시 부활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한편 류동운 열사 추모행사에 이어 오후에는 한신대학교 총동문회, 한신민주동문회, 한신대 신학과 85학번 동기회, 토우회에서 곽현정 열사 32주기 추모 및 추모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갑작스런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50여명이 모여 곽현정 열사를 추도했다. 곽현정 열사는 1986년 건국대 ‘애학투련 항쟁’에 참여 후 구속됐다 후유증으로 1987년에 한신대를 휴학, 이듬해 숨졌다. 곽현정 열사는 이후 제44차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 운동 희생자로 인정됐으며, 이번에 문익환 목사 추모비 옆자리로 추모비 자리를 이전했다.

또한 한신민주동문회는 이번에 한신대 경기캠퍼스 임마누엘관 맞은편에 ‘한신 민족민주열사비 안내도’를 새롭게 설치했다. 안내도에는 강민호, 곽현정, 류동운, 문익환, 박태순, 박흥식, 이해진, 조덕희 등 한신대 출신 민족민주열사의 추모비 및 기념비 위치가 안내돼있으며, 각 열사비 앞에는 설명과 사진을 보강한 새로운 안내판을 설치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류동운 열사의 숭고한 희생, 민주주의의 초석”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