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3박 4일간의 총회 일정을 소화했던 합동측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단 반나절 안에 모든 회무를 끝내야 했기에, 이날 총회는 긴급하고, 주요한 안건 위주로 보고, 논의됐다.
각 거점 교회 취합 결과 총 1525명(목사 762명, 장로 762명) 중 1385명이 출석한 것으로 나타난 이날 총회에서는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를 전 총대 만장일치로 총회장에 추대했다. 앞서 총회준비위원회를 통해 제105회기 주요 사업과 교단의 미래 전략을 총대들에게 소개키도 한 소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지금, 장자교단인 합동측이 앞장서 난관을 헤처 나갈 수 있도록,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선거 역시 역사상 첫 모바일 투표로 이목을 끌었다. 총대들은 각자 자신이 위치한 거점교회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임원선거에 참여했다. 허나 거의 모든 임원이 단독후보로, 특별한 경선 없이 모두 추대로 결정됐음에도, 모바일 투표에 대한 잡음은 있었다. 회의록서기 선거에서 낙선한 신규식 목사는 “투표 공지를 받지 못한 총대가 50명이고, 선관위가 밝힌 숫자와 실제 투표 숫자는 70표나 차이가 난다”며 재투표를 요청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또한 선관위에 의해 후보 탈락했던 장로부총회장 후보 송병원 장로와 양성수 장로는 이날 현장에서 후보자격을 복권, 경선에 들어간 끝에 송병원 장로가 당선됐다. 이 외에도 접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 총무 선거에 있어서는 고영기 목사가 1014표를 얻어 361표에 그친 김정호 목사를 압도했다.
이날 확정된 합동측 제105회기 신임원은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목사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장로부총회장 송병원 장로(늘사랑교회) △서기 김한성 목사(성산교회) △회록서기 정계규 목사(사천교회) △회계 박석만 장로(풍성한교회) △부서기 허은 목사(부산동현교회) △부회록서기 이종철 목사(두란노교회) △부회계 홍석환 장로(강북성산교회) △총무 고영기 목사 등이다.
관심을 모았던 전광훈 목사 관련 이단성 규정 헌의는 별다른 결의없이 총회 임원회에 이를 맡겼다. 또한 ‘WEA 교류 금지 헌의’와 관련해서는 WEA연구위원회를 만들어 금번 회기에 목회자와 신학자가 함께하는 대대적인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 WEA연구위 조직은 임원회가 하며, 공청회는 총신대 뿐 아니라,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 등 교단 산하 전 신학교 교수가 골고루 참여하게 된다.
이 외 대부분의 청원은 총회 임원회에 넘겨 처리키로 결의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김종준 총회장은 “지난 한 회기 동안 하나님께서 총회의 산적한 문제들을 회복시켜 주셨다. 허나 한 해에 300여 교회 이상이 교단을 탈퇴하는 등 불안은 여전하다”며 “은급재단 활성화, 노회 탈퇴 및 복귀 규정 수정 등 이를 방지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다운 총회, 장자다운 교단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 이제 회복된 터 위에 우리 총회를 건강히 세워 나가자. 오직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을 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