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협 대표회장 지형은 목사는 ‘거룩한 희망의 문법을’이라는 제목의 개회사에서 “희망의 본질은 현상을 넘어 서는데 있다”며 “우리는 거룩한 희망의 문법을 배우려고 한다”고 설명하였다.
한목협 정책위원장 김자종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발표회에서 기조 발제로 나선 정재영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사회 회복과 통합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제하였다. 정교수는 “코로나 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불안과 염려에 휩싸여 있고 삶의 환경이 변화는 상황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가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였다.
정교수는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 접촉보다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만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 자체가 약화되고 이러한 상황이 사회 자본을 약화 시킨다”고 주장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공동체이며 사회가 단절되고 파편화 될수록 공동체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기독교언론포럼 안기석 공동대표가 ‘한국교회의 언어와 태도 : 코로나19 펜더믹 시대의 소통전략’이란 주제로 발제하였다. 안기석 공동대표는 지난 8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청와대 회동에 대한 언론기사를 분석하면서 “국민과 소통해야 하는 언론의 입장에서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교총 대표회장의 모두 발언은 국민의 시선과 어긋나는 것이었다”며 “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국민께 사과하고 위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것은 수신자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했거나 잘못 인식한 것이다”라고 지적하였다.
‘코로나19 사회적 트라우마와 치료’라는 주제로 발제한 연세대학교 권수영 교수는 “1895년 만주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한양을 덮쳤을 때 조선 정부는 올리버 애비슨 선교사에게 도움을 청했고 신분을 가리지 않는 아가페 사랑,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선교사들이 보여준 실천을 통해 치사율이 90%였던 콜레라 감염자의 60% 이상이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었다”며 “재난의 중심에서 한국교회가 사회적 트라우마를 치료하는데 참여해야 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