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4일(주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리게 될 부활절연합예배는 고통하는 국민들에 부활의 희망을 노래하며, 하나됨을 위한 교회의 의지와 다짐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심을 모은 설교자로는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가 나선다.
부활절연합예배는 무너진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마지막 보루로, ‘One Again’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발점인 만큼, 각 교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다행히 금번 준비위에는 주요 13개 교단(합동, 기감, 기성, 기장, 기침, 기하성, 예성, 개혁, 고신, 대신, 백석, 통합, 합신)을 포함해 총 71개 교단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앞으로 참여 교단 수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부활절연합예배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대형집회를 지양하는 대신 예배에 집중하며, 각 교단의 대표성을 갖는 임원 위주로 간소하게 진행된다. 또한 연합단체 중심이 아닌 각 교단 연합으로 치러져, 교계 연합운동의 형평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계획이다.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One Again)’란 주제에 맞춰 국민과 소통하는 교회로 거듭나고 싶다는 기대도 밝혔다. 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어떤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건만 허락되면, 내년에는 국민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긍정적 메시지를 많이 내려 한다”고 밝혔다.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도 “갓 준비위가 첫 걸음을 뗀 만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부활절연합예배가 국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주어지는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1월 23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2021년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출범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과거 동로마 제국의 멸망을 현 한국교회가 마주한 현실과 비교하며, “우리에게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은 없다”고 단호히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로마 제국의 멸망 과정과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은 매우 닮아 있다. 내부 분열로 동로마 제국의 영토가 차츰 줄어들 듯 분열을 거듭한 한국교회의 영향력이 점차 그 힘을 잃고 있다”면서 “내부 논쟁에 함몰되어서는 안되며, 지금은 한 마음으로 한국교회를 지켜야 한다. ‘원 리더십- 원 메시지’를 위한 ‘원 어게인’이 실현될 수 있는 부활절연합예배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