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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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코로나 방역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소강석 이철 장종현)이 새해 주된 목표로 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회복과 원 리더십의 완성을 꼽았다. 코로나에 따른 위기와 별개로 점차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대사회적 신뢰도 추락은 한국교회의 근본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교총은 지난 1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도 여전히 계속되는 코로나 정국 속에 교회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방역조치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최일선에서 교회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한교총은 대화와 협력이라는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교회의 현실적 상황에 맞는 방역지침을 마련키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예배와 방역의 방법을 둘러싼 교회 내부 갈등을 극히 우려하며 공동체를 허무는 행동을 지양하고, 우리 안의 공동체 의식, 지체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장 소강석 목사는 올 한해 한국교회가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키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 본래의 사명을 회복해 다시금 세상 속에 함께하는 한국교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극단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교회의 안위에만 집중하며,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던 과오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감염병 확산 속에 이웃의 두려움을 감싸 안아야 한다. 세상 속의 교회로서 이웃의 아픔과 함께해 온 전통대로 세상 속에 나아가야 한다선교사들이 백신을 들여오고, 환자들을 위해 피와 땀을 쏟은 것처럼 사회적 고통에 동참하며 이를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의 모형을 세워가겠다고 약속했다. ‘허들링은 남극의 펭귄들이 영하 50도에 이르는 혹한을 버텨내기 위해 서로를 감싸안고 열기를 나누는 것으로, ‘나눔이 곧 생명임을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다.

 

이에 대해 소 목사는 이 땅에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이 찬란한 바보가 되고, 허들리의 사랑으로 우리 민족과 시대를 섬겼던 것처럼, 이제부터 한교총은 그들의 신앙과 정신을 이어받아, 찬란한 바보, 허들링 처치를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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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상황을 국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키 위한 언론대책 상설기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소 목사는 교회의 확진률은 실제 8%에 불과한데, 국민들은 48%로 알고 있다. 이를 바로잡는 것은 언론기관의 역할이다며 언론대책 상설기구의 조직과 대정부 상설기구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강조해 온 원 리더십’ ‘원 메시지에 대한 필요성도 재차 언급한 소 목사는 리더십의 부재는 위기상황을 대응함에 혼란을 불러왔고, 실천과 대응에도 많은 허점을 일으켰다교계의 분열된 리더십을 하나로 통합하고 교단과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이 함께 연합해 공교회 세움과 사회적 리더십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철 목사는 국민의 안전과 생존을 외면한 정치권에 대한 비난을 펼쳤다. 이 목사는 여야 정당은 국난 속에 대안을 찾지 못하고 당파싸움에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생존의 위기를 호소해도, 자기 당의 이익만을 계산한다코로나19로 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소상공인들이 붕괴되면 대기업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시민사회 역시 이념과 이익에 함몰돼 편당 정치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며, “생존의 위기 앞에 위태롭게 살아가는 이들의 애환을 돌보고,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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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교총은 새해에도 꾸준히 다양한 사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차별금지법, 모자보건법, 사립학교법 등 기독교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법제화 관련 문제들에 대응하며, 이주민 합창 경연대회, 마을음악회, 평화음악회 등 사회문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교총의 주력 사역 중 하나인 통일 관련 사업으로는 동북아 교회 연대 추진, 북한 산림녹화 지원 사업, 통일운동 등을 펼치며, 다양한 방식의 교계 연합사업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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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국민들의 고통 나누는 허들링 처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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