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김태일 목사의 ‘핑계 대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라’
2021/03/29 15:2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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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목사(전북원로목사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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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우리 사회를 보면 안타깝게도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려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볼 때가 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질책이 두려워서 제각기 목소리를 높여 타인의 실수와 약점을 폭로하여 상대적으로 자신의 죄 없음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책임을 미루기에 바쁘다. 하지만 어느 누구하나 책임을 통감하고 인정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은 르윈스키와의 추문으로 커다란 곤욕을 당했다. 만약 그가 추문은 사실이 아니며 이런 모함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맞선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사실이 밝혀져 더 이상 용서 받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을 것이다. 하지만 클린턴은 현명하게도 물러서는 전략을 선택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함으로써 화난 미국인들에게 용서를 구했던 것이다. 이렇게 물러서는 전략으로 곤경에서 벗어나 자신의 지위를 지켰고 재선에 성공했다. 고 한다.

 

역시 미국의 전 대통령인 존 F 케네디가 상원의원의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의 일이다. 상대 후보는 케네디의 약점, 바로 하버드 대학에서 퇴학당한 일을 물고 늘어지며 그가 정치인으로서 도덕적 자질이 부족하다고 심하게 공격했다. 상대 후보는 각종 증거를 내밀며 그동안 케네디가 쌓아온 성실하고 정직하며 도전적인 이미지를 무너뜨리려고 애썼다. 보통 이런 경우에 사람들은 상대방의 공격을 부인하려고 했겠지만 케네디는 시원스럽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예전에 저지른 일에 대해 무척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큰 잘못을 저질렀고 조금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케네디의 말은 더 이상 추궁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클린턴과 케네디 역시 잘못을 인정한 후 오히려 지지율이 올랐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이처럼 현명한 사람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몸을 낮추고 다시 기회를 엿본다. 하지만 오늘날 나를 비롯한 어떤 정치인들, 법조인들, 목회자들, 경제인들, 문인들, 연예인들, 교수들을 보면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핑계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잘못이다. 왜냐하면 핑계는 잠시 문제를 회피할 수 있지만 결국 자기의 일과 생활을 망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어려운 문제나 미처 해결하지 못한 일을 무의미하기 위한 핑계를 찾아서는 안 된다. 차라리 그 시간에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2차 세계 대전 후부터 미국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가 배출해 낸 기업가는 1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은 전 세계 500 개 기업에서 활약하고 있다. 원래 훌륭한 군인을 양성하는 사관학교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기업가를 배출했을까? 이런 질문에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출신 기업가들은 모두 핑계 대지 말 것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 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핑계 대지 말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라고 지도한다고 한다. 아무리 어려운 임무를 맡았더라도 반드시 끝가지 방법을 생각해서 완성해야 하며 만약 해내지 못했다면 아무런 핑계도 대지 말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핑계를 대거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는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한다. 군인뿐 아니라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핑계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커다란 홀가분함을 느낄 것이다. 반면에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무거운 짐을 등에 진 채 고개를 들지 못하고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용서는 인간의 가장 소중한 미덕 중 하나로 세상의 모든 희로애락의 만들고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사라지게 하며,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아픔을 치유하고 그 자리를 자신감과 희망으로 채우기 때문이다. 그리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언제나 즐겁고 영혼의 안녕을 얻는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일흔 번씩 일곱 번즉 무한한 포용력을 가지고 용서하라고 하셨다.(18;22)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이나 실수를 저질렀을 때 다른 사람의 용서를 구하지만, 반면에 다른 사람이이나 실수를 저지르면 마음에 두고 용서하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은 용서 후에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결코 느낄 수 없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다 고전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 발장은 정원사였다. 헌데 어느 해 해고를 당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조카들을 외면할 없었던 그는 가게에서 빵 하나를 훔치다가 경찰에 체포되어 5년 형을 받았다, 이후 장 발장은 4 번이나 탈옥을 시도했다가 잡혀 결국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고 석방됐다.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던 어느 늦은 밤 갈 곳이 없는 장 발장은 시장 길에서 쓰러졌다. 그를 발견한 미리엘 주교는 장 발장을 가족과 동일하게 대접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다. 하지만 장 발장은 주교의 방안에 있는 은 식기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잡히고 말았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주교는 이것은 모두 내가 그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그는 은촛대를 주며 이것은 왜 두고 갔나? 자네의 영혼이 굴레를 받고 성실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네라고 말했다. 주교의 용서는 장 발장을 크게 감동시켰고 그는 좋은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는 사업에 성공해서 큰 부를 이루었고 반면에 빈민을 돕는 자선사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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