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통스러워 기도조차 할 수 없었지만··· ”
2021/04/07 18: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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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모 선교사, 국내 복귀 후 자가격리 마치고, 본격 선교 보고 나서

당진중앙교회, 아산천호교회서 필리핀 감옥생활 간증

총회본부 찾아 한기채 총회장 이하 임원들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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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불법무기 소지혐의로 감옥에 있던 중, 극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아 국내에 복귀한 백영모 선교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가 최근 자가격리를 끝내고, 활동에 나섰다. 백 선교사는 지난 44일 부활주일, 충남 당진중앙성결교회(담임 이태곤 목사)와 아산천호교회(담임 김주섭 목사)에서 설교를 전한데 이어, 6일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에서 한기채 총회장 등 총회임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한기채 총회장은 아내인 배순영 선교사와 함께 총회본부를 찾아 백 선교사를 향해 마음 같아서는 비행기라도 보내서 모셔오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된 환영인사도 하지 못해 미안했다한국에 머무는 동안 충분히 안식하고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 총회장은 우리 교단 선교사가 어디에서 사역하던지 교단이 함께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안정감을 갖게 해야 한다백 선교사와 같은 억울한 일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 총회장은 백 선교사 부부에게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백영모 선교사는 총회와 전국교회가 함께 기도하고, 노력해 주셔서 억울함을 벗게 됐다너무 고통스러워서 기도조차 할 수 없을 때도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성결인들의 기도가 저를 이곳까지 이끌었던 것 같다고 인사했다.

 

중간에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조언도 많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은 성결교회 선교사는 공의를 위해 끝까지 헌신한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싶었다선배 선교사님들을 보며 배웠던 신앙의 자세를, 후배 선교사들에게도 이어주길 원했다고 고백했다. 백 선교사는 당분간 안정을 취하며 심리상담 등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부활주일 당진중앙교회와 아산천호교회를 찾았던 백 선교사는 필리핀 감옥생활의 고통과 그 속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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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평 공간에 무려 150여 명이 함께 부대껴야 하는 인간 이하의 생활, 각종 질병과 구타가 난무한 지옥과도 같은 곳에서 지냈던 백 선교사의 지난 3년의 경험은 들으면서도 믿기 힘들 정도로 너무도 참혹했다.

 

백 선교사는 필리핀 감옥은 앉을 수도 설 수도 없는 곳으로 누워 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곳이다온갖 전염병이 창궐했고, 두 명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두 명은 정신병에 걸렸다고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회상했다. 백 선교사 역시 피부병에 걸리고, 폐결핵에 감염되어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다. 그는 맨 정신으로 단 한 시도 견딜 수 없는 곳, 차라리 죽음이 편할 것 같은 지옥이 바로 필리핀의 감옥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함과 두려움 앞에 그는 잠시 하나님을 원망도 했지만 끝까지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했다. 백 선교사는 빠른 석방을 위해 돈을 써야 한다는 분, 선교지를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분도 계셨다면서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 있었지만 고통을 받을지언정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백 선교사는 한국에 머무는 안식년 동안 전국의 교회를 직접 찾아가 감사를 전하고, 자신의 간증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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