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국교회 대통합 “모든 준비는 끝났다”
2021/04/27 13: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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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태 기자

코로나 위기로 대통합의 필요성 절감

소강석 목사의 ‘7단계 통합안실현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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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1년 새해도 중반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한동안 주춤했던 교계 대통합의 목소리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오랜만에 교계 대다수가 한 자리에 함께하며, 대통합의 가능성을 내비친 지난 부활절연합예배가 새 시대를 향한 한국교회 변화와 각성의 새로운 시발점이 된 것이다.

 

가뜩이나 다툼과 분열로 얼룩졌던 한국교회에 깊게 스며든 우리 사회의 정치적 이념 갈등이 교계의 통합마저 정면으로 가로막던 불의한 상황에, 금번 부활절은 복음 안에서 진보와 보수도 하나라는 부활절연합예배 본래의 취지를 그대로 되살리며, 꺼져가던 대통합의 불씨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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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교회의 통합이 당장 어제 오늘만의 주제는 아니었다. 지난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 이후, 현재까지 한국교회에 발표된 통합선언만 무려 4차례에 달했고, 특히 한교총과 한교연은 통합총회까지 열었지만, 결국 통합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한국교회에 있어 통합이라는 단어는 양치기 소년늑대가 나타났다는 외침처럼, 어떠한 신뢰도, 감동도 주지 못하게 됐다. 그저 때 되면 벌어지는 교계 정치꾼들의 허울좋은 이벤트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교계의 움직임은 확실히 예전과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단체의 수뇌부 혹은 정치꾼들이 무언가를 취하기 위한 꿍꿍이가 아니라 순수한 통합그 자체만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이다. 한국교회 전체에서 모이는 기대가 결코 아깝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대통합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수년 째 계속된 한국교회의 추락이다한국교회는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바닥 끝에 맞닿아 있다. 형제간의 다툼도 먹고 마실 것이 풍족한 집안에서나 가능한 일, 코로나 이전부터 계속된 한국교회의 오랜 침체는 연합단체의 운영마저 힘들게 만들었다. 존립할 능력도, 이유도, 명분도 없는 상황이 점차 고조되는 것은 반대로 대통합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하고 있다.

 

둘째는 코로나 펜데믹의 충격이다코로나가 한국교회를 큰 위기로 몰아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로 한국교회를 각성케 한 계기가 된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사실 한국교회의 위기는 딱히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충분히 심각했고, 계속 진행 중이었다. 더욱이 당시 한국교회는 지속적인 다툼과 분열, 맘몬에 오히려 무너지는 천장조차 의식하지 못할 만큼 위기에 둔감해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 전례 없는 펜데믹을 가져온 코로나는 위기에 물든 한국교회에 매우 효과적인 충격요법으로 작용했다.

 

결정적으로 코로나는 이념 갈등에 신음하는 한국교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발생 이후, 정부의 부당한 예배제재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 정부의 반기독교 정책은 한국교회가 하나로 힘을 합칠 명분을 제공했다. 물론 대정부 정책을 놓고, 내부의 이견이 심각히 갈린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교회의 보호라는 궁극적 목표가 같다는 점은 통합을 위한 충분한 합의점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교회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의 결단이 남다르다는 점이다사실 위 두 가지 요소가 충족되어도, 교계 지도자들이 서로 손을 잡지 못한다면, 한국교회는 통합에 이를 수 없다. 그간 한국교회가 수차례가 통합을 논의하면서도, 정작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탓이 바로 이들의 정치적 경쟁과 실무자들의 이해관계가 얽혔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의 하나됨이라는 거대한 명제를 위해 누구보다 먼저 스스로를 희생했어야 할 이들이 욕심 앞에 단 하나도 내려놓지 못했기에, 한국교회는 하나가 되지 못했었다.

 

올해가 기대되는 것은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공통적인 문제제기에, 모든 교계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금번 부활절연합예배에 한국교회의 참여율이 더욱 돋보였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가 바탕에 있다.

 

여기에 현재 한국교회의 최일선에서 통합 작업을 이끌고 있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존재는 대통합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지난 9월 예장합동 총회장, 12월 한교총 이사장에 오른 소 목사는 근 2년 새, 한국교회 최고 지도자로 우뚝 섰다. 그런 소 목사가 취임 이후, 자신이 가진 거대한 내·외적 영향력을 오직 통합에 쏟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교회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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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소 목사가 발표한 ‘7단계 통합안은 통합을 위한 전제부터, 행동요소, 시간별 추진 사안 등 통합을 위한 실제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이전 통합 논의에서는 찾아 볼 수 없던 것으로, 소 목사는 그간 통합을 가로막았던 여러 방해요소들을 가감없이 지적하는 등, 한국교회의 분열과 통합에 대한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제 한국교회는 대통합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목표로 삼은 통합을 위한 최종 시한은 고작 6개월 남짓,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통합에 대한 당위성이 섰고, 의견이 뭉쳤으며, 실행을 위한 모든 분석과 준비가 끝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니다.

 

남은 것은 바로 이 글을 읽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이다. 지금 교계에 뜨겁게 불어닥친 대통합의 열기가 반드시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바로 당신부터 하나됨을 위한 위대한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이다.

[ 차진태 35th@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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