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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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목회자들의 극단적 정치적 행보와 막말이 기독교의 정치화를 대변하며, 국민들의 크나큰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 기독교의 올바른 정치참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이 정치 이념 간 극단적 대립으로 번지고 있는 요즘에는 이를 중재할 제3자로 한국교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시협의회 신임회장에 오른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역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사회적 갈등에 따른 교회의 역할과 책임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갈등의 주체가 아닌 갈등의 중재자로서의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 목사는 먼저 내년에 이뤄질 대통령 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우리 사회 이념 갈등의 최절정이 될 것을 예측하며 그 틈에 기생할 일부 교계의 저급한 정치 행태를 경계했다. 그는 늘 그래왔듯 선거에서 교계는 보수와 진보로 엄청난 갈등을 겪을 것이다. 정치적 상황에 줄을 대며 여러 가지 이권과 연계해 대놓고 속물 정치를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이런 때일수록 기독교는 바른 전통에 근거한 건강한 정교분리의 신학으로 품격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서울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서울시 교회들이 앞장서 교회의 사회적 연관성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목회자의 직접적 정치활동, 개입을 단호히 반대하며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가치와 방향을 설교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시하고 요청하는 형태의 간접적 정치 참여를 올바른 교회의 태도로 제시했다.

 

지 목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교회의 위기와 사회적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이를 극복키 위한 여러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의 신뢰, 이미지를 회복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비판적 시각은 당장 어제오늘일은 아니다. 매섭고 날카로운 악의적 비판이 교회를 향해 쏟아지고 있다중요한 것은 교회가 자기 스스로를 성찰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복음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건강해질 수 없다. 서울시교시협은 이런 인식을 일깨우고 실천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점점 단절되어 가고 있는 교회와 사회간의 소통을 재개하는 것 역시 큰 과제로 꼽았다. 지속적인 소통은 기독교의 사회적 기여로 자연스레 이어지며, 이는 기독교의 제 역할을 회복하는 중요한 방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 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은 교회의 사회적 기능 중 핵심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인에 전하며, 사회적 공공성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교회는 사회 속의 섬이 아니다. 서울시 교회들이 순수한 자선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적절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특정 교단, 이름에 얽매이지 않는 공교회, 특히 서울시 교회들로서의 하나됨을 희망했다. 그는 특정한 교단이나 어느 큰 교회의 이름이 전면에 나오지 않고 서울시 안에 있는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의 공교회라는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25개 교구협의회 회장님 및 지도자들과 논의하여 교회의 공교회성과 사회적 공공성을 깨울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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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목사 “국민들에 품격있는 기독교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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