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골] 분열의 상징
2021/06/15 13:07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강춘오 목사(발행인)

우리사회에는 대한경신연합회’(大韓敬信聯合會)라는 무속집단 조직이 있다. 이 단체는 무당 등 무속과 관련해 활동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단체이다. 그런데 본래 무속 사회는 그 어떤 조직도 없었다. 이유는 무당은 그 섬기는 신()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연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단체가 한때 60만 회원을 거느리고 신한국당 직능단체로 활동하기도 했다. 자신이 섬기는 신이 무엇이든지 간에 자신들의 무속 활동에 도움이 된다면 함께 모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조직된 정치단체가 대한경신연합회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집권세력을 지지한다. 그러나 그들의 정체성은 매우 혼란스럽다. 섬기는 신이 다른 사람들끼리 한 자리에 모여 공동의 목표를 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당은 철저하게 분열되어 있다. 따라서 무당이 지배하는 사회 역시 불신과 분열이 지배할 수 밖에 없다.

 

무속과 미신이 사회 발전에 위해(危害)가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현대사회는 무속을 경계한다. 그럼에도 신년이 되면 당골네나 점집을 찾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좀 수그러 들었지만, 그래도 연초에 수 많은 사람들이 무당을 찾아 새해 운수를 점쳤다. 뿐만 아니라, TV나 대중 언론 매체들이 흥미 위주로 무당 사회를 방송하거나 또는 어떤 잘 알려진 특정 인물이 어떤 계기로 무병을 앓다가 무당이 되었다며 연예 프로 등에 소개한다. 그러나 무속 사회가 가진 분열의 속성을 안다면 이런류의 프로그램 제작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러면 기독교는 어떠한가? 기독교는 오직 하나의 신을 믿는다. 살아 계시고 참된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6:4).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고전 8: 6). 그런데 어찌하여 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갈갈이 분열해 있는가. 신앙도, 신학도, 교리도 모두 똑 같은데 분열한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교회는 신앙적 윤리적 수준이 무속 집단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런 기독교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오로지 하나이다. 나와 다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 자체가 곧 '이단'인 것이다. 그런데 왜 한국교회는 이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는가. 마치 무당네처럼 300개 장로교단 부끄럽지 않은가? 아무런 힘도 없이 갈라져 있는 교단연합 단체가 부끄럽지 않나? “복종치 아니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특별히 할례당 가운데 심하니 저희의 입을 막을 것이라 이런 자들은 더러운 이()를 취하려고 마땅치 아니한 것을 가르쳐 집들을 온통 엎드러치는도다”(1:10,1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epnnews@empas.com
교회연합신문(www.ecumenicalpress.co.kr) -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화제의 포토

화제의 포토더보기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 교회연합신문 (http://www.ecumenicalpress.co.kr)  |  발행인 : 강춘오  |  설립일:1991년 11월 16일
    | 사업자:206-19-64905  | 03127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16길 73-10  |  대표전화 : 02-747-1490              
      Copyright ⓒ  교회연합신문 All right reserved.
    교회연합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