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 논평] 기독교 지도자의 타락, 아무데나 추모기도회인가?
2021/07/23 14: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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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예수님에 비유하다니?

 

최근 교계의 꽤 알려진 진보 쪽 일부 목사들과 기독교계 인사들이 모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지난 9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는 박원순 시장을 기억하는 기독교인 모임의 이름으로, 박원순 전 시장의 1주기를 맞아 추모기도회를 가졌다.

 

이 추모회를 반대하는 청년들이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威力) 성폭력 고발 1, 피해자와 연대합니다’ ‘추모라는 이름으로 사건을 은폐하는 에큐메니칼 원로들을 규탄한다는 침묵시위가 있었지만, 끝내 행사를 강행하였다.

 

추모’(追慕)라는 사전적 의미는 죽은 사람을 생각하며 그리워하고 잊지 않음을 말한다. 박원순 전 시장은 부천 성고문 사건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의 변호사로 성희롱을 범죄가 되도록 했던 당사자이다.

 

그렇게 인권 변호사로 유명했던 당사자가 서울시장 재직 시 위력에 의한 성희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에게, 그리고 기독교인도 아닌데, 예배 형식을 띤 기도회를 한다는 것이 가당한 것인가?

 

또 모 설교자는 박 전 시장을 생각하면서, 박원순이 갔던 길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인간 사랑의 길을 걸어간 사람 같다라고 했다. 마치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케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박원순, 비약도 비유도 비교도 비상도 너무 지나치다.

 

최근에 박원순은 살아 있다”(공저: 나연준 여 명 우성용 이순호 이옥남 이종원 주한규 허현준 김재원)라는 책이 나왔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87개월, 3,180일에 대한 시정(市政)을 나름대로 평가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고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정 중, 주택, 도시재생, 토목건설, 고용노동, 여성청년, 에너지, 보건의료, 조직인사, 정무, 정책 홍보 등 10개 분야를 선정하여 전문가들이 엄밀히 평가한 내용이다.

 

이 책은 박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하여 이렇게 총평한다.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대표적인 업적은 떠오르지 않는다. 서울시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거나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도시의 발전을 달성한 정책도 눈에 띄지 않는다. 정책과 예산, 인사 분야 등에서 포퓰리즘으로 유혹하거나, 좌파적 몽상의 실험 대상으로 삼거나, 뜻을 같이하는 세력을 위한 정치적 진지 구축에 활용하거나, 코드 인사를 남용하거나, 대권 행보를 위한 지지층 결속에 혈세를 낭비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고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하여 평가하기를, ‘타인에게 가혹한 반면 자신에게는 관대한 위선(僞善), 그리고 이중적 행동 등의 부정적 요인이 끼친 해악도 크다. 타인의 병역문제는 공격하면서 자신의 병역문제는 관행적이라고 변명하거나, 타인의 허위 학력은 문제이지만, 자신의 학력 부풀리기는 출판사가 한 일이라고 해명하거나, 대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조하면서도 뒤로는 대기업에 협찬과 기부금 후원을 요청하는 등, 앞과 뒤가 다른 이중적 행보를 보였다라고.

 

그런데도 기독교 지도층 인사라는 사람들이 그를 예수님에 빗대면서 추모하는 것이 정상적인 일인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로는, 대한기독교서회 사장을 지낸 정지강 목사, 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전 총무 윤길수 목사, NCCK 회장과 세계성공회 종교간 대화협의회 공동회장을 지낸 김근상 주교, 전 서울신대 총장 유석성 목사, 염태영 수원시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등 30~40여명이다.

 

고 박원순 전 시장으로 인하여 아직도 아파하는 사람들의 한숨과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는데, 기독교 신앙과 성직을 가진 사람들이 이에 대한 공감과 반성은 하지 못한다 하여도, 고 박원순 전 시장을 생각하며 그를 기리고, 예수님과 견주어 높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기독교 지도자의 극심한 타락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 언제 예수님이 불의한 권력자들과 친했으며, 그들의 범죄행위는 차치(且置)하고, 미화하는 것을 가르치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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