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목사세계에 '색계'라니?
2021/08/17 10:4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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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오 목사(발행인)

최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문화교류국(225)에 포섭된 충북지역 사회활동가들의 간첩단 사건이 드러나자, 탈북자들이 중심이 된 유튜브와 일부언론에서 통일전선부 산하의 225국에 포섭된 한국목사들이 있다고 보도하고 나섰다. 이들 목사들은 김대중 시대와 노무현 시대에 북한을 방문한 자들로서 소위 북한의 '색계 작전'에 포섭돼 친북활동이나 간첩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색계 작전에 포섭된 170여명의 한국목사들의 리스트를 갖고 있다며, 이들 목사들 가운데는 공작금을 받고 친북활동을 하는 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이 명단이 지난 정권 때에 청와대에 보고되었다고 주장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한국기독교 목사들은 성적으로 타락했음을 말하는 것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국가안보 저해집단으로 비난 받을 수 있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 목사들이 '색계'에 걸려 친북활동과 간첩활동을 한다니 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방북 목사들 중에 일부라도 그런 혐의를 받을 만한 행동이나 오해를 살만한 일이 있었다면 지금 당장 교계와 사회 앞에 이실직고 하고, 그 직에서 은퇴함이 옳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공안당국이 나서서 이들 혐의자들을 철저히 조사하여 낱낱이 밝힐 것을 요구한다. 만약 유튜브나 일부언론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이같은 주장은 이미 드러난 간첩사건에 대한 물타기거나, 한국교회에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려는 악의가 있음이 분명함으로 교계가 나서서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한국교회에는 줄잡아 약 15만 여명에 이르는 목사가 있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가 민족주의를

앞세워 북한을 도와야 한다는 명분하에 북한을 이해하려는 자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을 모두 이상한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

 

그런데 과연 한국교회 목사 중에 이들의 주장처럼 북한의 색계에 걸려 양심과 신앙에 반한 친북활동 내지는 간첩활동을 하는 자들이 있는가 하는 문제는 별개이다. 이 문제는 다시 강조하거니와 국가안보가 걸린 문제임으로 공안당국에서 철저히 조사해 밝혀야 한다. 왜 이런 의혹을 방치해서 윤리와 도덕을 생명으로 여기는 교회를 욕보이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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