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평] 심만섭 목사의 ‘예배, 비대면 예배 방향의 실패’
2021/08/30 21:07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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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만섭 목사(화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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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혼란과 어려움은 우리 사회 각계를 계속 혼돈에 빠지게 한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서 또 다시 지난 712일부터 수도권에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명령하고, 그 조치로 처음부터 모든 교회 예배를 무조건 비대면으로 하라고 하달(?)하였다. 이에 불복하여 예자연을 중심으로 행정명령중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하였고, 법원에서는 16, 17일 두 가지 이유로 대면예배를 허용해야 함을 판결하였다. ‘형평성의 원칙 위배’(다른 다중 시설들은 모두 개방하는데, 교회만 폐쇄함), ‘국민 기본권의 침해’(헌법에 보장된 종교 자유)로 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예배 인원은 교회의 규모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19명으로 제한하는 희한한 판결도 곁들였다.

 

이에 일부 교회에서는 대통령 등 방역 책임자들에 대한 고소를 하게 되고, 정부에서는 최대 99명까지 대면예배 인원을 인정한다고 번복하였다. 역시 이 조치도 희한하게 기준이 모호하다. 예배 인원에 대한 것은 여전히 한국교회 숙제로 남았으며, 정부 측과도 계속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교회를 찾아가, 그 확대 가능성을 엿보였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한국교회가 제대로 예배를 드리지 못한 것도 벌써 16개월이 넘어 간다. 지난해 2월 말부터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많은 교회들이 소위 말하는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난해 5월만 해도 대면(현장)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60.6%였는데, 6월 조사에서는 36.2%로 줄었다고 한다.(예장통합총회,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기독교언론포럼에서 통합 측 담임목사 891, 일반 교인 1,000명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이하 통합 조사) 반면에 오프·온라인 예배를 동시에 드린다는 교회는 52%를 차지해 소위 말하는 비대면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예배 만족도는 어떨까? 이 조사에서 비대면 예배 만족도가 83%였으나, 현장 예배 만족도 89.4%보다 낮았다. 다른 조사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지난 해 7월 한국성결신문 창간 30주년 기념으로 성결교단 소속 목회자·성도 2,55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온라인(비대면) 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24.2%였고, 불만족은 41%로 나타났다.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려야 할 경우,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이라는 응답이 73.7%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10월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서 조사한 것에서도 온라인(비대면) 예배 만족도는 현장예배보다 못하다는 것이 52.8%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이런 예배에 참석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것도 55.5%, 참석하고 싶다의 27.2%보다 월등히 높았다.

 

청년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이다. 올해 1월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베이스가 공동으로, 비대면 예배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기독청년 4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교회 현장예배가 훨씬 더 만족스럽다40.8%, ‘조금 더 만족스럽다26.9%로 무려 67.7%가 현장 예배를 선호하고 있다. 6월 위 통합 조사에서, 29.5%가 비대면으로 인하여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목회자와 일반 교인 모두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예배의 본질은 뭔가? 총신대 총장을 지낸 정성구 박사는 비대면 예배는 없다고 단언하고, 예배란,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만남이며,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집단 예배(Corperate Worship)라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예배가 없으면 교회는 죽은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온라인 예배는 처음부터 예배가 아니었으며, 예배는 하나님께 몸과 마음과 뜻을 다해 자신의 전부를 드리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이것이 비대면으로 가능할까?

 

우리 목회자들은 예배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할까? 필자는 지난 716, 17일 법원의 판결로 대면예배가 공식화된 이후에, 주변의 목사들과 대화를 해 봤다 어떤 분은 그저 코로나가 빨리 지나가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으며 세상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을 때 대면예배를 드리겠다고 한다. 또 어떤 분은 법원에서 이기면 뭐 하느냐,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싫어하는데, 정부의 방역 정책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어떤 분은 지자체에 물어보고 허락하면 대면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이 분들은 혹시라도 교회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걱정해서, 이웃 사람들의 비난을 피하겠다는 생각은 아닐까?

 

그런데 기독교 역사 이래 핍박이 없던 때가 없었고, 아니면 유혹이 없던 때도 없었다.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방역에는 철저히 한다고 대정부, 대사회 선언을 하면서, 대면예배를 강력하게 주장했어야 했다. 그런 측면에서 비대면 예배 방향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엉뚱한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 교계는 이제라도 한 방향, 한 목소리, 한 뜻을 모아서 바른 예배를 위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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