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진정한 장로교단으로서의 위상 재확인

글로벌 총회 구축, 개혁신학 선도해 선교강국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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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스로 뒷마당 총회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가장 어려운 때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의 앞마당 사역을 위하여 눈물을 훔치며 사역을 하였습니다. 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닦아놓은 해외 인맥을 통해서 우리 총회의 영향력과 지경을 넓히고, 더 글로벌한 총회로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하나님께서 끝내 허락을 해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이 모든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처음 터졌을 때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가 하나님의 진노와 연관되지 않았는가도 생각해 봤습니다. (1:11, 5:21, 1:10) 많은 분들이 코로나 상황을 맞이해서 예배의 자유를 주장하고 정부의 지나친 예배의 제재를 비판하였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하나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노여워하게 하였으면 이런 일을 당하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안에 있지만요.

 

제가 총회장이 되었을 때는 이미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에서 예배 회복 운동을 펼쳐야 했습니다. 특별히 작년 연말 성탄절 예배와 송구영신 예배의 길을 열어 보려고 모든 노력을 다였고, 올해 여름에도 예배가 50프로 이상 회복될 수 있도록 거의 다 조정하고 협상을 해 놓았으나 또 다시 코로나가 대확산되면서 노력과 수고가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진노를 풀어달라고 총회적인 회개 운동과 교단적 간구를 해야 할 때라는 마음이 들었고, 신앙의 본질을 리셋하며 초대교회적 원형교회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하나님의 시그널을 읽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집단면역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장담하는 시기보다 앞서 우리 교단을 중심으로 하여 모든 한국 교회가 선제적으로 코로나 아웃을 선언하고 자율방역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저는 1년 동안 우리 총회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도 섬기며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하나로 묶는 운동을 해 왔습니다. 한국교회가 코로나 아웃을 선언하고 자율방역 시스템을 구축한 후 빼앗긴 예배의 주권을 되찾고 교회 세움 운동도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느 한 대형 교회, 어느 한 교단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한국교회는 성장기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봉사, 구제만 잘해도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반기독교적 세력이 네오막시즘과 문화막시즘으로 교회를 공격해 오고, 정치권도 여론을 바탕으로 정치를 하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힘을 합쳐서 홀리 콘셉트를 가지고 하이 터치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일찍이 다니엘 핑크는 하이 콘셉트(high concept, 창의적 상상력), 하이 터치(high touch, 공감과 참여의 감성 능력)라는 말을 썼습니다. 그런데 저는 하이 콘셉트라는 말을 홀리 콘셉트 즉 거룩한 창의력이라는 말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저는 어떻게 하면 홀리 콘셉트와 하이 터치로 우리 총회를 섬길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구 개혁과 구 합동의 교단 통합 15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통해서 한국교회 전체의 연합을 선도하는 첫 신호탄을 올렸고, 총회 역사상 최초로 역사 갈라콘서트 불의 연대기를 제작하여 공연도 하였습니다.

 

특별히 지난 목장기도회는 현장 집회로만 진행한 것이 아니라 초연결, 하이퍼 커넥션을 시도하였습니다. 하나님과의 초연결을 위하여 존경하는 최남수 목사님과 함께 프레이어 어게인을 진행하였으며 저 역시 강단에서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타는 가슴으로 기도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저는 총회장의 지위를 이용하여 분쟁 사건에 개입을 하거나, 편협된 판단을 하지 않고 어떻게든지 분쟁 교회와 분쟁 노회를 화해시키며 다시 세워보려고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교단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연합기관의 대표로서 한국교회를 옥죄어오는 반기독교 악법을 막아내며 한국교회의 생태계를 지키고, 예배 회복을 위해서 정말로 온몸으로 뛰었습니다. 더 분명한 것은 한국 교계 안에 우리 교단이야말로 진정한 장자교단이라는 위상을 더욱 공고히 세웠다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일 년 동안 우리 교단이 대정부와 대사회를 향한 리더쉽을 크게 발휘하고 나타내었다는 사실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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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우리 총회는 개혁신학을 굳게 지키고 글로벌 총회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우리 교단은 순수한 보수신학과 개혁신학을 지키기 위하여 허허벌판에서 다시 시작하여 총신대와 총회회관을 세우며 대한민국 최고의 교단을 일구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총회는 선진들이 사수해온 개혁주의 신학을 목숨 걸고 지켜야 합니다. 특별히 개혁신학과 장로교의 이상적 정치를 특화 시켜 한국교회의 장자교단 역할과 위치를 이어가야 합니다. 아니, 글로벌 총회를 구축하여 국제 개혁신학을 선도하고 선교 강국을 위한 전략까지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GMS 선교회를 더 활성화하고 총신대학교를 잘 섬겨 세계 개혁신학의 모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또한 총회장의 사역과 활동 지경이 더 확장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하라고 하였으며, 네 자손으로 하여금 열방을 얻으며 황폐한 성읍들을 살리라고 말씀합니다.(54:2-3) 실제로 우리 교단의 선진들은 우리 교단의 장막터를 넓히며 말뚝을 견고하게 하는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우리 총회를 섬기시는 목사님과 장로님들께서도 쇠락하고 무너져가는 우리의 교회를 다시 세우시고 우리 총회를 글로벌한 총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 총회가 총신을 비롯하여 교단 내부부터 잘 결속하며 은혜로운 동행을 할 때,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퍼스트 리더가 될 수 있고, 글로벌한 총회, 행복한 미래 총회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존경하는 총대들께서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홀리 콘셉트를 많이 품으시고, 서로 창조적 감성의 하이 터치를 잘하시기 바랍니다.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싸우며 분열하는 총회가 아닌, 은혜로운 동행을 경험하고 축적할 때, 한국교계에서는 장자 교단을 이루고, 세계를 향해서는 글로벌한 위대한 총회를 이룰 수 있습니다. 새로 출발하는 106회 총회를 이런 총회로 만드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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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106회 총회] 소강석 총회장 개회예배 설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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