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사의 위대한 인물로 기록될 고 조용기 목사가 지난 9월 14일 86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품에 안긴 가운데, 장례가 치러지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향한 시민들의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살아생전 전 세계를 돌며 고난을 마주한 모든 이들에 희망과 생명을 선물했던 조 목사에 이제는 시민들이 영원한 안식을 축복하고 있다.
조용기 목사는 일개 교회의 목회자를 넘어 그 자체로 한국교회의 자랑이자 역사인 만큼, 그의 장례는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그의 장례식장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 뿐 아니라, 전국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찾아오고 있으며, 평소 그의 업적을 존경한 비 기독교인의 행렬도 줄을 잇고 있는 중이다.
이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정관계, 재계 인사들이 이른 새벽부터 빈소를 찾았고, 일일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화환이 장례식장을 가득 메웠다. 교회와 장례위원회측이 사전에 모든 화환과 조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음에도, 쉴틈없이 밀려드는 화환을 막지 못했다.
지난 16일 빈소를 찾은 한 조문객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어릴적부터 조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평소 그를 존경해 왔다”며 “그는 전 세계를 돌며 종교를 넘어선 위대한 사랑을 실천한 인물로, 모두를 사랑했고, 또 모두에게 사랑을 받아온 인물이다”고 애도했다.
또 다른 조문객은 “밤새 소식을 듣고 우느라 한숨도 잘 수 없었다.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부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면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방에서 올라왔다는 한 목회자는 “뉴스에서 조 목사님의 부고를 듣고 한 순간에 주저 앉았다. 개인적으로 조 목사님을 뵌 적은 없지만, 그는 언제나 내 신앙의 스승이셨고, 인생의 멘토였다”며 “대한민국의 큰 별이 졌다. 그는 한국교회의 당당한 자랑이었고, 세계교회사의 한 획을 그은 위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