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초기 기독교에는 정경(正經, canon)으로 채택된 4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와 사도들의 서신들과 요한계시록 외에도, 유대기독교 복음서들과 영지주의자들의 문서 등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복음서에는 '히브리인복음' '나사렛인복음' '에비온인복음' '이집트인복음' '베드로복음' '마리아복음' '니고데모복음' '바돌로매복음' '야고보원복음' '빌립복음' '요셉복음' '맛디아복음' '()마태복음' 등이 있고, 또 사도들의 활동을 기록한 '베드로행전' '바울행전' '요한행전' '도마행전' 안드레행전' '바울과 테클라행전' '바나바행전' '빌립행전' '빌리도행전' '야고보행전' '다대오행전' '열두 사도행전' 등이 있으며, 또 편지로는 '사도서신' 고린도3' '라오디게아서' '바나바서신' '그리스도와 압갈서신' '구세주대화록' '베드로의 빌립보 편지'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 '요한외경' '베드로순교록' '바울순교록' '베드로선포' 등이 있고, 또 묵시록적 형태에는 '디다케' '열두 사도들의 교훈' '시벨레 예언집' '에스라 5,6' '솔로몬의 유언' '엘카시아의 책' '바울묵시' '아담묵시' '야고보묵시' '베드로묵시' '도마묵시' '스데반계시록' '야고보 제1,2계시록' 등도 있다. 이외에도 영지주의적 작품으로는 '도마복음' '진리복음' '나세네인시편' '솔로몬 송가' 등이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중세 종교개혁자들이 '오직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성경 밖의 교회의 전승은 일체 인정하지 않자, '교회가 성경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성경이 교회에서 나왔다'고 주장한다. 즉 기록된 성경과 교회의 전승이 같은 권위를 갖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초기 교회 안에 돌아다니던 수많은 문서들 중, 어떤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고, 어떤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가를 구분하고 확정한 것이 곧 가톨릭교회라는 것이다. 보편적이란 뜻의 '가톨릭'이란 말은 초대 기독교 전체를 이르는 말이었다. 지금의 로마 가톨릭과는 다른 것이다. 로마 가톨릭은 로마 교구를 중심으로 1054년에 동방교회인 그리스 정교회와 갈라질 때 붙은 서방교회의 이름이다. 당시에는 기독교 전체에 5대 교구가 있었다. 5대 교구는 예루살렘 교구, 안디옥 교구, 알렉산드리아 교구, 로마 교구, 콘스탄티노플 교구이다. 그러나 예루살렘 교구와 안디옥 교구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교구는 일찌기 이슬람에 점령됨으로써 크게 힘을 쓸 수 없었다.

 

그러면 이들 문서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것은 성령의 감동으로 영감된 정경(성경)으로 인정받아 '하나님의 말씀'이 되고, 어떤 것은 성경 밖의 '기독교문서'로만 분류되었는가? 마태복음으로 시작되는 27권으로 된 신약성경의 정경화(正經化) 과정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많은 문서들 가운데 정경성의 핵심은 하나님의 영감(靈感, inspiration)이다. 초기 교회는 어느 책이 참되고 권위가 있는지를 그 책들의 사도적 기원에서 찾았다. 역사적으로 정경화 과정은 당시 교회 지도자들이 보증하는 책들을 수용하고 승인하는 과정이었다. 신약 27권에 대한 정경화가 완전하고도 최종적인 선언이 나온 것은 4세기 후반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곧 성령이 교회를 통해 이루신 사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딤후 3:16), 교회는 성경을 소유하며, 성경은 유일한 신앙의 규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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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초기 기독교 문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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