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국교회 연합단체 대통합 촉구
2021/10/17 16:1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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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오 목사(발행인)

한국교회, 분열로 거룩성과 신적 권위 및 질서 잃어

대교단들 교단이기주의 버리고 교계연합단체 하나로 통합해야

 

교계 교단연합단체 분열의 막을 내려라

세계적 펜데믹 사태인 코로나19로 교회의 예배가 비대면으로 막힌 후, 한국교회에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한 통계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으나, 아마도 코로나 이후 주일 날 교회에 모이는 교세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의 연합단체들은 지리멸렬 상태이다. 이미 코로나 이전에 산산히 조각난 연합단체들은 코로나로 인해 회복불능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이를 극복해 보려는 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분열해 딴 살림을 차린 단체들은 각기 나름의 이유로 제대로 운영도 되지 않는 기구를 간판만 단체로 그대로 끌고 가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런 사태를 맞은 것은 소위 대교단들의 교권주의적 오만과 교단 이기주의에 기인한다.

 

지난 20128,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예장합동측의 교권주의적 횡포를 보다 못한 타 교단들이, 사실은, 있지도 않은 '이단을 사면하려 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한국교회연합(한교연)으로 갈라질 때, 교계언론은 명분없는 분열을 그칠 것을 수없이 지적하고 호소했다. 그러나 한국교회 지도자 연체 하던 교단지도자들은 이런 언론의 호소를 외면하고, 한기총을 버리고 나와 한교연이라는 새로운 연합단체를 만들었다. 이것을 주도한 교단들이 예장통합을 비롯한 기성, 예성 등이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이들은 그로부터 5년도 채 되기 전, 20178월 한교연을 그대로 둔 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라는 또 다른 연합단체를 만들어냈다. 분열에 분열을 거듭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예장의 통합측과 합동측이 있다. 이는 머리통에 똥만 가득찬 교권주의자들이 저지르는 한국교회에 대한 범죄이다. 한기총과 한교연과 한교총은 무슨 이유든 엉뚱한 소리 덧붙이지 말고 두말할 필요 없이 당장 통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깨어있는 교단의 목사 장로들이 일어나 9월 총회에서 그들 단체에 지원되는 교단분담금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 선교를 위해 쓰라고 낸 교인들의 헌금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이런 단체운영에 지원되어서야 되겠는가?

 

한국교회, 신사참배 때 가만히 들어온 '분열 귀신' 활동

어떤 이들은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연합단체들을 이렇게 갈갈이 갈라놓고, NCCK는 진보단체이고, 한기총과 한교연은 보수단체이며, 한교총은 중도라고 한다. 이 셋이 나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진짜 X도 모르는 헛소리이다. 한국교회에 진보가 어디 있고 보수가 어디 있나?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은 교리도, 신앙고백도, 신앙생활도 모두 똑 같다. 다만 어떤 신학적 견해만 강조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역시 '보편적'이라는 의미에서 교단연합을 못할 이유가 없다. 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를 갈라야 하나? 그래서 한국교회 전체를 약화시켜 이제는 그 대표성마저 인정받지 못하는 초라한 집단으로 전락시키는가!

 

한국교회에 '분열 귀신'이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일제하 한국장로교회의 신사침배에 그 원인이 있다. 한국장로교회는 1938년 신사참배에 무너진 이후, 처음에 하나였던 교단이 해방이 되자 그 귀신이 교회지도자들 속에 또아리를 틀고 들어앉아 분열을 책동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분열한 것은 신사참배 반대자들에 의한 고신측 분열이고, 두번째는 신사참배에 무너진 강단을 재건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재건파의 분열이며, 셋째는 유행처럼 지나갈 소위 자유주의 신학으로 갈라진 기장파의 분열이고, 넷째는 순전히 교권싸움으로 갈라진 합동측과 통합측의 분열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앙만 보수 정통이라며 상대를 '이단'이라며 정죄하고 갈라섰다. 이는 형제를 정죄한 크나큰 범죄이다. 그리고 1979년 합동측 교단의 교권분열은 한국장로교회에 핵분열을 가져왔다. 이 분열은 처음에는 주류와 비주류로 갈라졌으나, 곧 이어 지연과 학연으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호남과 이북으로 나누어지고, 다시 전남과 전북이 갈라지고, 또 황해도와 평안도가 갈라졌다. 여기에 덩달아 명예욕과 물욕에 눈이 먼 목회자들이 명분없는 교단간판을 너도나도 내걸었다. 이것이 오늘날 한국장로교 300개 교단분열의 모습이다. 장로교 지도자들이 이 더러운 짓거리를 버리지 못하고 연합단체에서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연합단체부터 통합하라

지난 831, 교계언론을 이끄는 한국기독언론협회는 보다 못해 협회 스스로 "한국교회 대통합 두 번의 기회는 없다"는 대통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언제나 좌절하고 마는 '통합을 위한 원칙과 절차' 따위는 뒤로 하고 '우선 통합부터 하라'는 것이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딤전 3:15)으로서, 그리스도가 직접 세우신 것이고(16:18),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값주고 사신 것이다(20:28). 이 교회는 성도(聖徒)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로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자들의 공동체이다(고전 1:2). 이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교회는 하나님의 예정 가운데 만세와 만대에 감취어있던 비밀로서(1:26,27), 이 모든 날 마지막 때에 그 아들로 우리에게 계시하신 유일한 인류 구원의 신적 기관이다(1:1-3). 이런 거룩한 교회를 '성도라 부르기조차 민망한' 사람들이 지도자 감투를 달고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 패거리를 만들어 나누고 쪼개는 것을 과연 정당한 '하나님의 일'이라 할 수 있겠는가?

 

썩는 냄새가 나는 곳에는 똥파리들이 날아든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그 거룩성과 신적 권위와 질서를 잃게 되니, 거기에는 마치 일찌기 마술사 시몬이 그랬던 것처럼, 무엇인가 영적, 세속적 이익을 얻으려는 타락한 군상들이 모여드는 것이다.

 

이 분열의 결과는 참으로 참담하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또 세상 사람들이 우르러봐야 할 교회가 지금 세상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은 모두 교회 분열로 인한 결과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또 교회를 위해서 목자로 부름을 받았다는 교회지도자들이 왜 한국교회가 이토록 멸시를 당하는데도 모른 체 하고 있는가. 우선 당장 연합단체들부터 통합하라. 교회는 어떤 경우에도 외부적 간섭으로 통합될 수는 없다. 따라서 교회의 통합은 어찌됐던 자율이어야 한다. 그런데 도무지 자율적으로는 통합이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자들은 교계에서 매장시키고, 망신을 시켜 지도자로서 행세를 못하게 해야 한다.

 

교회의 권위와 복음증거의 효율성을 위해서, 그리고 창궐하는 이단방지를 위해서라도 교단과 연합단체는 반드시 통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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