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기독교의 우파와 좌파
2021/11/14 10: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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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오 목사(발행인)

지금 우리사회는 정치적으로 크게 극우파 세력보수 세력’, ‘종북좌파 세력진보 세력이라는 네 가지 정치적 색깔을 가진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우파와 보수를 한데 묶어 우파라 부르고, 종북좌파와 진보를 한데 묶어 좌파라 부른다. 그러나 극우와 보수, 또는 종북과 진보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파를 보수 세력이라 하고, 좌파를 진보 세력이라고 한다.

 

정당도 좌파는 오랜 집권을 해온 보수 세력을 '타락한 극우파'로 보고 척결대상으로 삼고, 또 우파는 현 집권 여당인 진보 세력을 '종북좌파'로 보고 척결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이를 엄격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교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한국기독교는 해방 후 정치권의 좌우(左右) 논쟁과 북한지역의 공산화 그리고 6·25 전쟁을 통한 좌파의 기독교에 대한 악랄한 적대감을 체험했다. 공산주의자들인 좌파는 기독교를 반혁명집단으로 보고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반혁명인사로 몰아 처형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투옥하였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대체로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좌파 공산주의운동을 모두 반기독교운동으로 본다. 따라서 자연히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우파 자본주의를 친기독교 세력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사회는 우파는 극우파와 보수파로 나누이고, 좌파는 종북좌파와 진보파로 나누인다. 그런데 한국기독교 안에는 소수이지만, 극우파도 있고, 종북좌파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건전한 보수파거나 건강한 진보파이다. 이 둘이 두 바퀴처럼 교회와 사회를 이끌고 있다.

 

우리사회는 종교적으로 동불서기(東佛西基)’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동쪽은 대체로 보수적인 불교가, 서쪽은 대체로 진보적인 기독교가 번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적으로도 동쪽 영남지역은 보수 세력이 강하고, 서쪽 호남지역은 진보 세력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극우파들의 선동적 주장처럼 한국사회가 오래지 않아 종북좌파에 휘둘릴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호남지역에 교회가 버티고 있는 한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기독교는 사회변화를 원하는 진보는 될지언정, 교회를 파괴하려는 종북좌파는 결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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