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세간의 의심을 진심으로 극복한 진실된 지도자

한국교회의 위상을 지켜낸 공교회의 섬김

 

[크기변환]a소 연합의 밤.jpg

 

사실 처음에는 모두가 소강석 목사의 의중을 의심했다. 그렇게 돈을 쓰는 이유에는 무엇이 됐든 그 목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분명 자신의 영광이나, 권력을 위한 정치질이라 확신했다. 이러한 의심을 딱히 탓하기도 어려웠다. 지난 역사의 지도자들이 남긴 반목과 다툼, 그리고 분열, 국민들에 각인된 ‘105이라는 부끄러운 역사의 중심에는 지도자들의 이기적인 욕심이 있었기에, 그 역시 그 역사의 연장일 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시선으로 마냥 바라보기에 소 목사의 행동은 분명 이상했다. 일단 돈을 쓰면서도 딱히 바라는게 없었다. 어떠한 조건도 없었지만, 결과를 구하지도 않았다. 자기를 높인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남을 업신여기지도 않았다. 물론 이러한 몇몇 사건으로 기존의 편견과 의심이 깨어질 수는 없었다. 그저 지도자들이 으레 입버릇처럼 말하는 섬김을 흉내 내려는 정치꾼일뿐이라는 확신은 여전했다.

 

허나 이러한 확신은 그리 오래지 않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대부분 그가 조만간 자기 욕심에 대한 치졸한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 생각했지만,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그가 드러낸 것은 한국교회란 단 네 글자였다. ‘세움대통합무너진 교회를 세우고, 분열된 교회를 하나로 엮자는 그의 목표에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지도자로서의 진심만 가득했다.

 

그리고 그의 진심은 점차 교단과 교계의 시선을 움직이기에 이른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지만, 그는 예장합동 역사에 유일하게 경선 없이 박수로 추대받은 부총회장이었다. 한국교회 장자교단이자, 정치 1번지라 불리는 합동측 부총회장 선거에서 이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 더구나 그가 개혁측 출신임을 감안할 때, 그에 대한 교단 내부의 신뢰가 어땠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

 

교계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바로 교계 대통합’, 지난 10여년 간 3개로 분열된 한국교회를 다시 하나로 엮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그의 슬로건이었던 세움의 최종 목표가 됐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만으로는 그를 이토록 훌륭한 지도자라 논하기는 어렵다. 그를 진정한 지도자로 이끈 것은 다름아닌 시련이었다. 교단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에 잇달아 오르며, 한국교회 원탑 지도자로 우뚝 선 그에게 코로나는 새로운 도전이자 과제였다. 코로나 발생 직후 단 한 번도 경험치 못한 펜데믹 상황에, 전국 교회들의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커져갔다.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예배는 셧다운 되며, 목회자와 성도들의 아픔이 분노로 바뀌게 된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분노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몇몇 불의한 이들은 이들의 분노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소 목사를 공격토록 유도하기에 이른다.

 

초기에는 단순한 분노였지만, 나중에는 철저히 정치적이었다. 그저 비난 그 자체가 목적이었기에, 진실은 전혀 필요치 않았다. 일각에서 소강석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해 정부에 사과했다는 전혀 근거없는 비판을 가하자, 결국 교계 기자들이 이를 거짓이라 증명하고 나섰던 것은 도를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소강석 위드코로나.jpg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이를 대하는 소 목사의 자세였다. 자신을 향한 의도적 거짓이나, 일방적 공격에도 어떠한 대응도 분노도 보이지 않았다.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그것은 상대를 이해시키기 위한 차원일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 자신에 대한 비난은 관계없지만, 국민들이 교회가 반목하는 것으로 오해할까 걱정하는 모습은 지도자로서 보인 분명한 품격이었다.

 

오히려 모든 것을 의심하는 이들을 보며, 스스로 먼저 많은 것을 실천했다. 대형교회니까 코로나에도 끄떡없다는 편견에 맞서, 새벽예배부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까지 모든 예배를 직접 인도했다. 예배 인원 제한에 맞서 한때 주일예배만 7번씩 인도한 것은 이제는 매우 유명한 에피소드가 됐고, 단 한 명의 성도라도 잃지 않기 위해, 수 만여명에 이르는 성도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목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나눔과 섬김 역시 그가 보여준 지도자로서의 역할이었다. 최근 백신 인센티브와 맞물려 방역당국이 위드코로나 전환을 선포하자, 소 목사는 전국의 미자립교회 목회자 500여명을 초청해, 교회 회복 방안 및 위드코로나 시대 목회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여기에 이들 모두에 100만원의 격려금을 지원하며, 함께 견디고, 극복하는 공교회의 섬김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쓰인 금액만 무려 6억원, 일각에서는 대형교회니까 그까짓 꺼 뭐 어렵겠나 하지만, 교계 연합단체나 대형교단들이 감히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결코 만만히 볼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새에덴교회는 죽전 성전 건축 당시에 진 빚조차 아직 갚지 못하고 있다. 하루만에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6억원을 쓰면서도, 자기교회 건축 빚은 갚지 못하고 있는 막무가내 섬김은 아마도 바보같은 지도자 소강석 목사이기에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크기변환]a비전의 밤 전체.jpg

 

그리고 소 목사는 지난 1122일 개최한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에 한국교회에 대한 모든 섬김의 열정을 다 쏟아 부었다. 한국교회 대통합의 비전을 선포했고, 전 국민들을 향해 연합에 대한 자주적 노력을 약속했다. 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정계의 여·야당 대표, 서울시장까지 직접 자리한 초대형 행사였다. 오랜만에 한국교회의 위상을 확인하는 가슴이 벅차 오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물론 이날 행사의 모든 재정도 새에덴교회가 지원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소강석 목사의 진심을 의심치 않는다. 그는 우리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등장한 단비같은 지도자로, 교계 대통합을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내놓겠다고 말하고 있다. ‘돈보다 귀한 헌신그가 이 시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이유다.

 

[크기변환]a차진태 기자수첩.jpg
차진태 기자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자수첩] ‘돈보다 귀한 헌신’ 지도자 소강석 목사를 논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