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코로나를 넘어선 한국교회의 회복과 위상 확인

새에덴교회, 행사 위한 모든 물질과 인력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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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3개 연합단체(한교총-한기총-한교연)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통합의 비전을 선포했다. 분열의 과거를 반성하며, 나아갈 미래의 하나됨을 약속했다. 그야말로 한국교회 10년의 숙원이 담긴 대통합의 꿈이 눈 앞에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한국교회의 대통합을 염원하는 한국교회 연합과 비전대회가 지난 11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사)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소강석 이철 장종현)가 주최했지만, 한교연의 송태섭 대표회장과 한기총의 김현성 임시대표도 함께해, 연합의 메시지를 나눴다.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의 미래 위한 연합 플랫폼 이뤄야

이날 행사의 가장 큰 수확은 대통합에 대한 한국교회 전체의 염원이 확인됐다는 점이다. 반대를 위한 무리한 조건이나, 그저 구호로 그치는 통합이 아니라, 통합 성사를 위한 실제적 노력을 다짐했다. 모든 행사 순서 역시 연합에 그 초점이 맞춰졌으며, 모든 교파, 교단들의 대표들은 진정성을 갖고 행사의 취지에 동참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그간 대통합을 전면에서 이끈 한교총 이사장 소강석 목사는 커다란 감격을 표했다. 소 목사는 그간 한국교회는 많이 움츠려 있었다. 오늘 모임은 서로의 하나됨과 미래를 향한 교회 세움의 전략적 포석을 함께 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방역에 많은 양보와 희생을 했다. 허나 이제 또다시 올지 모를 대유행을 대비해, 예배자율을 위한 선제적 방역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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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교계 연합운동 대통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완전한 통합까지는 아니더라도 세 기관이 함께하는 위기대응기구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먼저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혹여 하나가 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다시 올지 모를 대유행을 대비해 선제적 방역을 위한 대응 기구라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위한 연합의 플랫폼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일전에 한기총에서 1년에 한번씩 주최하던 한국교회의 밤과 그 맥락을 같이 하지만, 행사의 전면에 교계 대통합이라는 대의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소 목사와 새에덴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모든 물질적 재정과 인력을 헌신했고, 한국교회의 회복과 연합의 시작을 전 국민들에게 알렸다.

 

특히 소 목사는 교계의 하나됨만 가능하다면,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걸 내놓겠다는 생각이다. 국회를 대표하는 여야당의 대표들과 서울시장을 한 자리에 끌어 모을 정도로 이번 행사에 공을 들였다. 한국교회의 하나됨에 대한 교계 뿐 아니라, 사회, 정치, 국민들의 열망을 하나로 끌어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교계 및 정재계 대표인사들 대거 참석, 놀라운 위상 확인

대회사를 전한 이철 감독은 한국교회는 꿈을 꾼다. 예배회복을 간절히 사모하고, 세상과 하나님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꿈. 예배가 삶이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 땅의 사람들에게 참된 신앙의 희망을 보여주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꿈이 그것이라며 소망과 목표를 잃어버린 젊은이들에게 살 길을 제시하고, 세상의 병든 문화를 치유해내고, 무너진 윤리와 도덕을 세우는데까지 한국교회는 꿈을 꾸며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병석 국회의장(영상)과 황희 문화체육부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가 함께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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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은 드디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한국교회의 커다란 희생과 인내, 배려와 양보가 바탕이 됐다고 생각하고 정부를 대표해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인사하고 한교총, 한기총, 한교연 대표회장님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한국교회가 선포하는 비전선언문이 희망과 연대의 목소리로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성실하게 선교활동을 하고 도움을 주던 교회들이 한동안 코로나 위험 속에서 손가락질을 받는 상황도 있었다. 그때마다 지역에서 존경받던 종교인들이 마음 아파하는 것을 봤다. 그 시간을 잘 참으셨기에 오늘 다시 희망과 비전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코로나 팬데믹이 서서히 걷혀가고 일상회복이 진행되는 이때, 다시 한 번 약자를 돕고 어두운 곳을 밝히는 교회의 역할을 당부드린다. 교회가 불편했던 점이 있다면 정치권에서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김영문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경협 박광은 박홍근 박혜련 이응선 허영 임종성 의원, 국민의힘 권성동 성일종 송석준 서범수 전주혜 서정숙 최연숙 의원 등이 함께했다.

 

한교연-한교총 대표, “연합의 깃발을 들자

가장 큰 감동은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과 한기총 김현성 임시대표가 연합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는 사실이다.

 

송태섭 목사는 한국사회의 희망과 등대 역할을 했던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받고 예배마저 통제받는 참담한 현실을 경험했다. 한국교회의 모든 위기는 지도자들이 먼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경고요, 자신의 아집과 이기심을 내려놓을 때 연합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오늘의 연합과 비전대회가 구호로 끝나지 않고 연합의 불씨를 살려나가면서 아름다운 연합의 깃발을 드는 그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성 변호사는 한국교회 135년 역사를 돌이켜보면 사실상 분열의 역사였다. 이제 분열과 갈등의 역사는 끝내야 한다. 대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나는 목사가 아니면서, 기독교인이 아니면서 이 자리에 와있다. 기독교인도 아닌 저를 한기총에 임시대표회장으로까지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믿고 직무를 수행하다보니 어느덧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섬기게 됐다면서 한기총의 임시대표회장으로서 한국교회 통합, 연합기관 통합을 위해 소명의식을 갖고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한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 한국교회 공로상 시상식열려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이들에 감사를 전하는 시간도 진행됐다. 한교총은 ‘2021 한국교회 공로상 시상식을 통해 전용태 변호사, 김영진 전 장관, 황우여 전 부총리, 김승규 전 장관, 김진표 국회의원, 서헌제 교수, 이혜훈 전 국회의원, 박찬대 국회의원 등에 상을 수여했다.

 

소강석 목사와 이철 감독, 장종현 목사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공로패와 순금 메달, 꽃다발을 선사하며 감사와 축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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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대표로 소감을 전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김진표 의원은 이 상을 주신 이유가 오늘 대회의 슬로건처럼 한국교회의 연합과 새로운 부흥을 위해,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점점 깊어져가는 대립과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완화하는 정치인 본연의 역할을 잘 감당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더 열심히 활동하여 하나님과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한교총은 대사회를 위한 비전선언문을 발표키도 했다. 한교총은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섭리를 믿는다. 선교 136주년을 맞이한 이때, 다시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진정한 연합과 회복의 비전을 소망하며 이 자리에 모였다선교 초기 선진들이 보여준 신앙의 모범을 잃어가고 있음을 반성하며 새로운 부흥을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2년여 이어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교회도 국민과 함께 고통을 받아왔다.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도하며, 팬데믹 속에서도 희망을 외치는 교회여야 한다. 생명 사랑 정신으로 모든 이웃의 아픔을 끌어안는 교회여야 한다고 당위성을 확인하면서 한국교회는 이기적 욕망으로 분열된 과거를 치유하고, 연합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분열된 교회의 죄를 회개하고 연합의 손을 잡고 위기의 세상에 빛으로 거듭나기를 결단한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선교 초기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새겨 다음 세대의 패스파인더(개척자)를 양성하는데 힘쓰겠다. 삼위일체의 신앙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복음 안에서 서로 연합하여 교제하겠다교회에 주신 위대한 사명을 위해 함께 동역하며, 개혁하는 교회의 전통에 따라 성경으로 돌아가 올바른 개혁과 성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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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대회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예장통합측 총회장 류영모 목사의 사회로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장 목사는 향기라는 단어는 구약시대의 희생제사를 의미한다. 예수님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야 한다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버릴 줄 아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내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는 우리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함께 연합하여 기도를 올리자. 각 교단과 교리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연합의 향기를 올려드려야 한다성도들이 자긍심을 갖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회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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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대통합 통해 미래를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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