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당장의 통합은 보류, 다음회기 통추위에 통합 전권 부여

통합의 필요성 공유, 공동성명 발표 등 통합논의 전향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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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 결실을 목표로 달려왔던 교계 3개 연합기관 대통합 작업이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여태까지의 성과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완전한 통합을 위해 좀 더 시간을 갖고, 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소강석 이철 장종현)은 지난 1123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본부에서 상임회장단 회의를 열고, 통합안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애초 한교총은 한기총, 한교연 등과의 통합 논의를 1122일까지로 명시한 상황으로, 이날 상임회장단 회의에서는 그간의 합의안을 검토하고, 이를 받아들일지를 정하는 자리였다.

 

결과적으로 상임회장단은 그간 논의된 합의안은 받아들였으나, 이것만으로는 통합을 이루기 부족하다고 판단해 당장의 통합은 보류하되, 다음 회기에도 이를 계속적으로 추진키로 결의했다. 당초 이번 회기에 반드시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 교계는 이번 결과에 다소 실망할 수 밖에 없지만, 이대로 끝이 아닌 통합의 불씨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한 점은 매우 긍정적으로 볼 만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그간 통합을 전면에서 이끈 소강석 목사는 아쉬움과 기대를 동시에 표했다. 소 목사는 우생순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선수들처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모든 땀과 마지막 호흡까지 바친다는 일념으로 뛰고 또 뛰었다. 그러나 너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다비록 제 임기 내 못 이뤘지만, 다음 회기에는 꼭 하기로 결의했다. 특별히 통합추진위원회에 전권을 주어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이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덜 준비된 연합기관의 통합보다는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 연합기관의 통합이 더 좋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연합기관의 통합은 서로의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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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통합을 기대했던 교계의 염원에 비록 미치지는 못했지만, 소강석 목사를 주축으로 한 3개 기관의 금번 통합추진은 교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특히 대통합의 필요성, 절박함을 전 교계가 공유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였다. 정부의 예배제재, 포괄적차별금지법의 등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오직 하나됨만이 해법이라는 인식을 퍼뜨렸고, 위기의식을 통한 현실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 뿐 아니라 3개 단체가 분열 이후, 처음으로 정부를 향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는 그간 단절되어 왔던 서로의 소통 창구가 완전히 뚫렸다는 것으로, 언제든 상황에 따라 교회와 국민들을 위해 다시금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공한 사건이었다. 이는 애초에 대통합의 구호 중 하나였던 원 메시지의 실제적 실현으로, 이번 대통합 추진의 전향적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전제에 당장 포괄적차별금지법 공동 대처, 펜데믹 공동 대처 등 3개 기관의 특별 대책위 구성을 통한 부분별 통합도 얼마든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내년 대선을 앞둔 교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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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대통합’ 잠시 숨 고르기, 한교총 상임위 “다음회기에 계속 추진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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