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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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처음에 아이를 향해 출발할 때,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었다면, 여호수아가 장로들과 함께 민족을 위해 반응할 때는 그렇지 않다. 여호수아는 애도하는 전형적인 태도로 옷을 찢고, 그들은 모두 궤 앞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쓰고 있다. 여기에서 궤는 분명히 자기 백성 사이에 계시는 여호와의 임재를 나타낸다. 궤는 요단강을 건너는 것이나 여리고를 점령하는 것에 관여되어 있는 데 그것은 그것이 능력의 임재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여호수아는 여호와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물어야 한다는 것을 적어도 알고 있다. 하지만 여호수아의 기도는 그가 제대로 방향을 집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호수아는 아마도 문제가 내부에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전형일 것이다. 대신 그의 기도는 불평하는 많은 시편들과 다를 바 없다. 여호와께서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결함 때문에 이 기도는 기도의 신학에 관해 우리들에게 여전히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기도는 근본적으로 우리가 의식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임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우리의 삶과 행함을 하나님의 목적에 조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중보기도와 하나님께 요청하는 기도를 포함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하나님의 목적을 고쳐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고쳐 만드사 하나님이 실제로 무엇을 하시며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할 때 우리가 하나님께 구하는 내용 자체가 바뀌게 되는 것이다.

 

오늘 본문인 여호수아 7장은 아이성 전투에서 승리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성 전투는 단번에 승리하지 못하고, 두 번째 전투까지 치르면서 승리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여리고성에서 아간이라는 자가 시날산 외투 한 벌, 200세겔, 50세겔 중의 금덩이 한 개를 자기 장막 속에서 숨겼기 때문이다. 아이성의 1차 전투에서 이스라엘군의 36명이 죽고 아이성 군인들에게 패했고, 백성들의 마음은 물처럼 녹고 말았다. 이 말은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감에 사로잡혔다는 말이다. 그리고 여호수아 76절에 보면 이 일로 인해서 여호수아는 옷을 찢고 법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티끌을 머리에 쓰며 슬퍼했다그런데 이 상황을 보면 아이성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간이라는 자에게 있었지만, 본문을 면밀히 보면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있었다. 그것은 여호수아가 아이성 전투에 대해서 사전에 하나님께 묻지 않았다는 것이다

 

좌절과 고통의 자리에 엎드려 있을 때 하나님이 가장 먼저 나에게 원하는 것은 첫째로 그 나락의 자리에서 일어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실망하고 낙망하여 좌절에 빠진 여호수아에게 단호하게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Stand up! What are you doing down on your face?)(10)”라고 하셨다. 내가 실수해서 고통이 왔든지, 다른 원인으로 고통의 나락에 떨어졌든지 간에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들이 좌절의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를 원하신다. 좌절과 고통의 자리에 일어섰다면, 그 다음에 할 일은 스스로를 성결케 하는 것이다. 13절 말씀에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너희는 스스로 성결케 하여 내일을 기다리라(Consecrate yourselves in preparation for tomorrow)”라고 하셨다하나님과 나 사이에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스스로 성결케 하지 않고는 내일을 기대할 수 없다. 지금 스스로를 성결케 하는 것이 곧 나의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깨끗한 그릇을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지금 내 생활의 장막 속 깊이 숨겨둔 시날산 외투 한 벌, 200세겔, 50세겔 중의 금덩이 한 개 같은 것들을 찾아서, 십자가 앞에서 자복하고 제거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우리들의 내일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며, 영적인 쓰레기들이다.

 

이사야 59:1-2 말씀에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고 했다. 우리의 일들이 잘 풀리든지 아니면 좌절의 순간이든 간에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묻는 거룩한 습관을 갖자. 그리고 좌절과 고난의 현장 속에서 마음이 물같이 풀어지지 말고, 그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서자. 내 마음과 삶의 장막 속에 숨겨놓은 아간의 요소들을 스스로 성결케 하자. 그렇게 한 후에 주님께서 내게 승리를 주실 내일을 기다리자.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내려 오는 권능을 힘입어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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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웅 교수의 선교칼럼] 여호수아와 선교14 - 일어나라!(수7: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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