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2022/01/07 13:0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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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률 목사 (신촌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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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35:3).

 

이 말은 야곱이 그 가족들에게 한 말입니다. 이 말 전의 사건에서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에 의하여 강간을 당하고, 이에 격분한 오라버니 레위와 시므온이 세겜과 그 아버지 하몰을 비롯하여 그 성의 모든 남자를 비겁하고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그러자 야곱이 가나안 족속들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한 말입니다.

 

야곱이 즉흥적으로 한 말은 아닙니다. 1절에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라고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벧엘로 올라가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일어나......” 말씀처럼 그때까지 엎드리거나 앉아서 기도드렸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잠만 자거나 다른 방법을 모색하였다면 이런 말씀을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도드려야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기도드려야 여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기도드리지 않으면 좋은 일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악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을 뜻합니다. 그가 처음 하나님을 만난 곳은 원래 루스라고 불리던 곳이었는데 그가 하나님을 만난 후 벧엘이라고 칭한 것입니다(28:19). 이때 야곱은 아버지와 형님을 속이고 형님의 원한 때문에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래서 도망 나온 것입니다. 하룻길을 가다가 해가 저물었습니다. 할 수 없이 돌을 베게 삼아 노숙을 했습니다.

 

그와 동행했던 사람이 있다거나 나귀가 있다는 내용도 없습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 저녁이 오고 밤이 깊어졌습니다. 어둠이 임하면 동물이나 새들도 무서워합니다. 야곱인들 어찌 무섭지 않았겠습니까? 언제 강도들이 습격할지 모르고 늑대와 이리가 덤벼들지 모르는 곳입니다. 간혹 사막의 독사들에게 물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졸음 앞에서는 그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하늘에 닿는 사다리가 있고 거기에 천사들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천사들은 분명히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야곱을 시중하는 천사들이었습니다. 당시 야곱은 자신의 죄 때문에 떠나는 길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러한 야곱을 꾸짖으시며 야단치는 것이 당연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꾸짖기는커녕 뜻밖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28:12~15).

 

책망을 들어야 마땅한 야곱인데 하나님께서는 한 마디 책망을 안 하시고 복만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불안하고 무서워하던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위로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모습은 어쩌면 불공평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불공평하신 분이 아닙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야곱을 책망한들 야곱이 감당할 그릇이 못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야곱은 오늘날 신앙인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 허물이 크고 야곱처럼 간사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허물을 그냥 놔두시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영의 성장에 따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책망하시며 만들어 가십니다. 마치 야곱에게 그보다 더 간사한 라반을 붙여 주신 것처럼 평생을 환경을 통하여 우리를 만들어 가십니다.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야곱은 그곳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과,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겠다며 서원을 합니다(28:20~22). 그 후로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어려움을 당할 때 야곱이 기도하면, 벧엘로 올라가서 그가 약속했던 서원을 갚으라고 말씀하십니다(31:13, 35:1). 본문은 그러한 말씀을 상기하며 야곱이 자손들에게 전하는 내용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집은 건물로서의 성전만 아니라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신앙인들 자신이 하나님의 집이기도 합니다(고전3:16,6:19). 코로나로 인하여 모이기가 힘들어진 요즈음에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자신이 머무는 그곳에서 기도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안에서 기도드리다가 졸리면 누워 자기 일쑤입니다.

 

환난이 닥칠 때마다 신앙인들은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자라고 말한 것처럼 하나님의 집으로 올라가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예배당에 가서 기도드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몸과 마음과 정성을 갖추기 때문입니다. 예배당으로 올라가는 것 자체가 힘을 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벧엘로 올라가자.” 어떤 환난도 하나님의 집에서 해결 못 할 것이 없습니다. 환난이 있습니까? 어려움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집으로 올라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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