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한기승 목사님의 포용의 리더십, 3년 후 빛 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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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예장합동 부총회장 선거가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의 승리로 막을 내리며, 총회가 점차 차분한 공기를 찾아가고 있다. 한국교회 초미의 관심 속에 워낙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만큼, 그 여운이 쉽사리 가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남은 총회기간 이제는 안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 와중에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여전히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 목사는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두 후보 못지 않게 한국교회의 관심을 받으며, 매 사건, 매 결정마다 비난과 찬사의 오묘한 중간에서 모든 결과에 책임을 스스로 짊어져 왔다.

 

그가 지난 20, 자신의 SNS를 통해 털어놓은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의 소회는 지난 수 개월간의 힘들었던 여정과 그 사이의 고뇌가 고스란히 묻어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 목사가 SNS에 털어놓은 첫 마디는 총회장 때보다 선관위원장 때가 더 힘들었다. 다시 한 번 하라고 하면 더는 못 하겠다였다.

 

투정하듯 내뱉은 말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말은 꽤 주목해야 한다. 소 목사가 교단 총회장을 역임했던 당시는 코로나의 최정점이었던 2년 전으로, 한국교회 역사상 가장 최악이라고 일컬었던 시기였다. 더구나 그는 교단 총회장 뿐 아니라 한교총 대표회장까지 동시에 맡으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힘든 때를 보내야 했다. 1년의 시간보다 지난 수 개월이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는 것은 선관위원장으로서 이번 선거에 얼마나 많은 압박을 받았는지를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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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제야 밝힌 이번 선거관리의 1원칙은 총회였다. 모든 선택에 있어 총회의 화합과 상생을 먼저 생각해야 했는데, 그 원칙을 지키는 일은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음을 토로했다.

 

소 목사는 솔직히 선거가 끝나고 나니까 시원하기도 하지만, 또 아쉽다. 사람인지라 허탈하기도 하면서 짙은 상념이 찾아오기도 한다오직 총회를 사랑하는 열정, 사랑, 충심, 그리고 선관위원들과 함께 어떻게든지 우리 총회를 화합하고 세우고자 했던 지난날의 추억이 그렁그렁 맺혀졌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자칫 이번 선거로 깨질지 모를 총회의 하나됨이 자신의 희생으로 봉합되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그는 정말 힘들었지만 후회하지 않다. 설사 너무 힘들었고 후회 하더라도, 총회 화합과 상생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 바쳤다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는다. 저의 진심을 몰라주는 분들도 있겠지만, 언젠가 그 분들도 저의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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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두 후보를 향한 축하와 존경을 표했다. 특히 한기승 목사에게는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섬김과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3년 후 더 큰 감동이 되어 빛을 발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기승 목사는 3년 후 부총회장 재출마가 가능하다.

 

소 목사는 진심으로 보수주의 개혁신학의 마지막 보루인 우리 총회를 알고 보았기에 사랑한다. 앞으로도 우리 총회가 다툼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기도할 것이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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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낸 소강석 목사 “힘들었지만··· 언젠가 나의 진심 알아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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