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원리에서 본 성(性)이란 무엇인가? (7)

성(性)에 대한 기독교인의 실태
국민일보와 하이패밀리 가정 사역 평생교육원이 공동기획으로 전국 20대-60대 크리스천 기혼자 남녀 543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실태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에 의하면 남녀 대부분의 성의식은 보수적이고 성경적인데 반해 실제 성생활은 비기독교인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비성경적이고 세속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생활이 중요하다(52.6%), 또는 매우 중요하다(38%) 고 응답하여 90% 이상이 부부생활에 성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친밀감(42%), 하나님의 선물(34.1%), 부부된 도리(19.1%)로 응답하여 성이 하나님의 선물로서 부부간 친밀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평소 손잡기나 포옹, 키스, 쓰다듬기 등과 같은 스킨십에도 인색하였다. 하루 종일 스킨십을 전혀 하지 않거나 한 차례 하는 이들(69.9%)이 가장 많았으며, 2-3회 하는 부부는 네 쌍 중 한 쌍(26.9%)에 불과했다. 스킨십의 종류도 손잡기(38%), 만지거나 쓰다듬기(37.3%)가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포옹(29.3%), 키스(2.6%) 같은 깊이 있는 스킨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외도(外道) 경험 조사에선 10명 중 3명꼴로 외도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원인으로 성적인 불만족(36.6%)이 외도의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되었으며, 애정 없는 결혼생활(18.3%), 침체된 영적상태(15.7%)가 뒤를 이었다. 외도의 대상은 직장관계자(35.8%), 업소관계자(21.8%)가 다수를 차지하였으나 교회관계자(10.3%)와 배우자의 친구(3.2%)도 있었다. 이와 관련 가정 사역 평생교육원 김향숙 원장은 “생각과 현실의 모순, 지식과 삶의 불일치,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의 괴리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성적으로도 깨끗하게 사는 것으로 이해를 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비기독교인과 별로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결과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이는 한국교회 안에서 성경적인 성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향숙 원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몇 가지 교회의 역할을 제안하였다. “먼저 교회 내 청장년부 교육 정책이 재고되어야 한다.
선교중심에서 실생활 중심으로, 명제신학에서 관계신학으로 방향성 전환이 필요하다. 청년기 신혼기 중년기 노년기 등 생애 발달주기를 따라 겪게 되는 성적인 과제 속에 성경적 가치가 실현되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교회는 성교육을 실시하되 전인적, 구체적, 체험적, 지속적, 단계적으로 행해야 한다. 지식 중심의 성교육을 넘어 머리로 깨닫고 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행하는 삼위일체식 성교육이 필요하다.
성교육이 정기 프로그램화 되고 자체 내 성교육 사역자를 확보해 성상담을 실시하는 것도 시급하며, 적극적인 혼전 순결 운동과 성결 회복 운동을 펼쳐야 한다. 혼전순결 서약서에 사인을 하고 그것을 낭독하며 순결 및 성결 반지를 끼는 등 공적인 리튜얼(ritual)을 정기적으로 행해야 한다.”고 하였다.
기독교인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자녀요 거룩한 백성이 아닌가! 그렇다면 성생활에 있어서도 거룩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살전 4:3-8)  
작금에 교회 안에서도 세상에 다 알려지지는 않고 있으나 자주 성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있으며, 심지어는 교회 지도자들 중에서도 성적인 스캔들로 말미암아 언론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성교육을 경시하고 외면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교회 안에서부터 성경적인 성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