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스스로 있는 자


"스스로 있는 자"는 우리 아버지 되신 하나님으로 만물의 배후에 스스로 계시며 존재하는 힘의 원리이다. 만물의 배후에 있는 그 원리는 전지전능하여 우주 속에 들어있는 거룩한 영(靈)으로 하나님은 모든 선한 것들을 인도하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유일심(唯一心)이며 사람이 살면서 겪는 모든 것들의 근원이며 모든 것들을 하나로 결합하는 진정한 사랑의 근원이다. 하나님은 결코 죽는 일이 없는 생명 자체이며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자의 하나님이시다. 그리스도교의 하나님은 자연의 창조주이며 모든 존재의 근원으로 자존(自存)하는 신으로서, 그의 본질은 한마디로 말하여 사랑(agape)`이다. 이 사랑은 하나님의 존재와 떨어져 있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로서의 관계하는 사랑이다. 하나님은 그 사랑으로써 세상의 창조와 구원 사업을 이룩하는데, 그 사업은 바로 인류의 삶속에서 구현된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이 존재하여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존재하려면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에 시절을 따라 생사화복의 과정에 삶의 도리와 자연의 이치가 생명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성장의 과정이 있어야 하고 만사가 인과의 법칙을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이치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무슨 일에든지 그 결과가 그 원인에 정비례한다.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는데 팥나는 것이 심는 대로 거두는 이치를 알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의 시공간은 어느 것에도 속박 받지 않는다. 삶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어떤 이유나 원인이 있고 그 생성과정을 따라 살도록 되어 있다.
그리하여 인간은 태어나 자기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택하고 책임을 다하여 하늘의 뜻과 자기 의지에 분명한 태도를 결정 받게 된다. 신학에서 자연신학은 신의 존재 및 그 진리의 근거를 초자연적인 계시나 기적에서 구하지 아니하고, 인간의 이성이 인식할 수 있는 자연적인 것에서 구하는 신학이며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나 또한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 지질적 환경에서 생겨난 자연이해도 알게 한다. 자연은 스스로를 정화하면서 가장 자연스럽게 이렇게 존재한다. 그러면 그 하나님은 무한한 사랑으로 아낌없이 베푸시는 아버지이며 그를 찾는 이에게는 누구라도 따뜻하게 품어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은 샘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과도 같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보다도 더 가까이 계시는 분이시며 누구보다도 더 진실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의 영감은 옳고 선한 일을 도모할 때 주어진다. 그리하여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모든 하나님의 존재의 가능성은 '스스로 있으시는 분'으로 우리는 그 뜻을 따라 '스스로 있는 자'라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스스로 있는 자"(I am who I am)는 시작과 끝이 없으신 언제나 존재하는 자존자란 뜻으로 피조된 존재들과는 달리 능동적으로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스스로 계신 분이심을 강조한다. 이는 절대 완전하고 독립적이시며 자연안의 모든 인과 법칙을 초월한 모든 존재의 근거와 기반이 되시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을 지니는 이름이다.
그러므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지음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존재와 같이 "스스로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곧 오직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이 말의 중심은 앞부분에 있지 뒷부분에 있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한 후에는 후회하거나 미련을 갖지 말고 차분히 기다리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이라고도 하는데, 이때 수(修)는 ‘행한다’는 의미를 갖다. 사람으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 후에 오직 하늘의 뜻을 반드시 기다린다는 뜻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정말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감동하여 도와준다는 뜻이라는 말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하늘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에 비해 이 표현은 하늘이 감동한 결과를 초래했으니 진인사(盡人事)보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사느냐가 중요함을 알게 한다. 적당히 해 보고 하늘 탓만 하는 사람이 오히려 많은 것 같다. 자아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 영역에서 다양성을 최대한 수용하고 아름다운 행동으로 하며 삶의 방법에서는 진실하고 검소하고 목표 면에서는 풍요로운 생활양식의 실천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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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있는 자 - 배성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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