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 개신교 수도원 ‘시흥영성수련원’
2014/09/19 15: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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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수도원, 기독교 수도사들, 한국 개신교에서는 단어에서부터 뭔가 느껴지는 낯설음에 한편으로는 이질감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수도원이나 수도사라는 말은 현대에 이르러 사실 기독교(개신교)와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단어다. 오히려 수도원은 천주교나 정교회 등 독신주의를 추구하는 종파에서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수도원이 개신교에도 있고, 목회자와 평신도들로 구성된 수도회가 있다. 선뜻 떠올리는 힘든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먼 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바로 한국교회에 존재하는 이들이다. 금번호에서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시흥영성수련원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오직 신앙과 기도에 정진하고 있는 수도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흥영성수련원은 개교회의 수련회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매우 유명한 장소인 동시에 성결수도회와 은총수도회가 위치한 곳이다. 기본적으로 독신주의를 표방하는 수도사들은 각각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수도회를 구성했는데, 남자들의 모임이 성결수도회이고, 여자들의 모임이 바로 은총수도회다. 그리고 시흥영성수련원의 원장이자 성결수도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희진목사는 이곳의 대표적인 수도사 중 한 명이다.

세상에 영성의 물줄기를 보내는 ‘성결·은총’ 수도회
세상의 행복 멀리하고, 독신·무소유·순결·순종을 택한 수도사들



 
기독교의 수도원, 기독교 수도사들, 한국 개신교에서는 단어에서부터 뭔가 느껴지는 낯설음에 한편으로는 이질감마저 느껴지기도 한다. 수도원이나 수도사라는 말은 현대에 이르러 사실 기독교(개신교)와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단어다. 오히려 수도원은 천주교나 정교회 등 독신주의를 추구하는 종파에서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그런 수도원이 개신교에도 있고, 목회자와 평신도들로 구성된 수도회가 있다. 선뜻 떠올리는 힘든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먼 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바로 한국교회에 존재하는 이들이다.
금번호에서는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시흥영성수련원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오직 신앙과 기도에 정진하고 있는 수도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흥영성수련원은 개교회의 수련회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매우 유명한 장소인 동시에 성결수도회와 은총수도회가 위치한 곳이다.
기본적으로 독신주의를 표방하는 수도사들은 각각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수도회를 구성했는데, 남자들의 모임이 성결수도회이고, 여자들의 모임이 바로 은총수도회다. 그리고 시흥영성수련원의 원장이자 성결수도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희진목사는 이곳의 대표적인 수도사 중 한 명이다.
한국교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독교 수도원의 존재와 수도사들의 이야기에 대해 박목사는 외부인이 볼 때 매우 낯선 모습임은 분명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자연스런 흐름임을 강조했다.
박목사는 “흔히들 수도원이나 수도사라 하면 천주교만의 전유물로 여기기 십상인데, 사실 기독교 역시 종교개혁 이후에도 수도원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면서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 내에 거의 사라지기는 했지만, 독일의 기독교자매회 등의 수도단체 등이 존재해 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 기독교 수도사들의 생활은 어떨까?
박목사는 “수도사들은 사도 바울과 같이 결혼하지 않고, 세상과 단절된 채 무소유, 순결, 순종의 삶을 택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고 설명한다. 기독교는 천주교처럼 굳이 독신주의를 추구하지 않지만, 이들은 자신의 신앙과 믿음을 위해 독신까지 각오한 것이다.
그렇기에 한때는 이들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곱지도 않았고, 많은 오해를 받았던 적이 있다. 더구나 기독교는 세상 속에 섞여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하나님의 지상명령을 받드는 종교가 아니었던가? 그런 상황에 오히려 세상과 단절한 채 자기만의 생활에 몰두하고 있는 이들을 보며, 일부에서는 ‘이단 운운’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목사는 자신들은 세상 속에 들어가 있는 교회의 존재도, 성도들과 함께하는 목회자도 결코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박목사 자신도 현재 개교회의 담임목사로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전하고 있으며, 수도사들은 일주일에 한 번 세상에 나아가 직접 선교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박목사는 “교회가 선교를 위해 세상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관점에서만 우리를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면서 “수도회에는 세상 교회와는 또다른 하나님의 목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회는 시대가 어두워지고, 교회가 세속화될 때를 대비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적 수은주의 역할을 한다”면서 “하나님은 수도원을 항상 맑은물로 채워 세상과 교회가 어지러울 때, 수도원을 통해 맑은 영성의 물줄기를 세상에 공급하려 하신다”고 말했다.
즉 수도사들은 세상과 단절되어 있지만, 그 세상을 위해 존재하고, 때를 대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혼과 세상적 즐거움을 모두 포기하면서까지 택한 개신교 수도사의 생활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것. 박목사 역시 수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단한 각오와 깨달음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목사는 “수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영적인 깊은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이는 제2의 거룩한 부르심이다”며 “목회자나 선교사보다도 훨씬 어려운 선택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흥영성수련원은 10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당과 500여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갖춘 곳으로, 매년 이곳에서 수많은 교회들이 수련회를 진행한다.
이곳의 수련원이 타 수련원과 구분되는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수도회에 있다. 수련회에 참석한 개교회 성도들은 이곳에서 수도사들의 깨달음을 함께 공유하고, 그들의 생활을 체험하며,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온전한 순종에 대해 배우게 된다.
특히 수련회 기간 중에는 수도사들과 주변에서 음식을 얻는 탁발전도를 함께하기도 한다.
이곳을 설립한 인물은 공용복 선생으로 그는 성결수도회를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박목사를 수도사의 길로 인도하기도 한 공 선생에 대해 박목사는 “지난 2005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40년간 병상생활을 하며, 예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 말씀대로 사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공용복 선생은 생전 약 20여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수도회는 그가 생전에 남긴 성결과 성화의 삶에 대한 가르침을 받들어 정진과 수양을 거듭하고 있다.
(문의 : 박희진목사 010-8007-1440)
<차진태기자>
[ 차진태 epnnews@empa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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