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목회자의 가치관


◇중국의 시진평 국가주석은 중국공산당 교육기관인 중앙당교의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각 지방 현(縣) 서기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좌담회에서 “관리가 되고 싶으면 부자가 될 마음을 버려야 하며, 두 마리 토끼는 동시에 잡을 순 없다”며 권력과 돈과 미색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말은 어디에서 많이 듣던 말이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실천신학 교수가 제일 먼저 강조하는 말이 아닌가! 목회자로서 성공하려면 돈과 명예와 여자를 조심하라는 것이다. 이제는 여성 목회자가 많이 늘었으므로 아마도 ‘남자’를 조심하라는 말도 생길지 모르겠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좋은 것은 모두 멀리 하라는 이 교훈은 지키기가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도 공직자의 윤리를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순 없다며, 부자가 될 마음은 버리라는데, 하물며 소명자로 부름받은 목회자가 돈과 명예와 이성을 동시에 쟁취하려 해서야 되겠는가. 한국교회는 소위 성공한 목회자들 가운데 돈과 명예를 동시에 가지려 하고, 심지어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을 가까이 하는 일탈 행위를 종종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한국교회가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처지에 놓였다. 이는 그 정신세계가 중국 공산당원만도 못한 셈이다. 그로인해 멀쩡한 교회를 분열시키고 성도들을 실망시킨다. 이런 가치관으로 어떻게 민족복음화를 이룰 수 있겠는가.
◇중세교회가 주교좌 성당을 중심으로 돈과 권력이 집중되자 결국 타락의 길로 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종교는 돈과 권력이 집중되면 타락하게 되어 있다. 거기에는 종교 본연의 사명이 망각되고 결국 세속화가 따르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인기를 좀 얻어 사람이 모이면 목회도 성공하고, 거기에 돈도 모여든다. 자연히 권력과 명예가 그리로 집중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아 그 영혼이 부요한 사람일 수록 은혜 후에 바로 뒤따라 오는 바스락거리는 뱀의 소리를 경계해야 한다. 예수님도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금식하며 시험을 이기고 난 직후 이 돌들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는 뱀의 소리를 들었다. 많은 교인을 거느리고 있는 성공한 목회자일 수록 더 유의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님의 소명을 받아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하더라도 돈과 명예와 권력을 원한다면 당장 목회는 그만 두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진실한 행위이다. 어찌 선교를 위해 받쳐진 성도들의 피땀어린 돈으로 명예를 사고, 권력을 쟁취하려 하려는가. 이는 심판받을 일이다. 성경은 말한다.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돈을 사랑치 아니하는 자라야 할지라"(딤전 3:2-3). 그리고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히 13:5). 이것이 목회자의 가치관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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