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지금 바로 여기서


인 생은 타이밍이다. 삶에는 늘 타임만이 있다. 선택과 약속의 시간이다. 여기에 때를 따라 맞추어지게 되어 있다. 삶은 약속이고 그 약속의 시간 안에서 살게 된다. 그리하여 하루에는 밤과 낮이 있고 여기에 따라 시간이 때를 알게 한다. 그 때는 일 하는 것과 쉬는 것을 알게 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낮에 일하고 밤에는 쉬게 되어 있다. 이 때를 아는 것은 생명을 아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지금 바로 여기서” 삶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1년 365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을 찾기 위해 정초에 사자성어를 두고 새마음 다하여 삶을 영위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먼저 성서에서 믿음의 선인들이 그 실행을 하기 위해 말씀을 약속하고 지키는 일이다. 이를 우리가 오늘의 삶에서 실행하고자 하려면 “지금 바로 여기서” “때”를 알고 삶의 현장에서 살아가려는 요령을 알아야 한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우리들은 일상생활이 바로 시간이라고 본다. 삶 자체가 시간으로부터 지배를 받는다. 예를 들면 몇 시에 일어나서 몇 시에 출근하고, 몇 시에 누구를 만나서 몇 시에 무슨 일을 마무리하고 몇 시에 퇴근하고 몇 시에 잠잔다. 이 시간이 없으면 단 하루도 정확하게 살 수 없다. 사회질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간이 없으면 사회 체제가 무너지게 된다. 또 어떤 일을 빠른 시간에 성취하느냐에 대해서 성공했다, 실패했다고 단정짓기도 한다. 그러므로 ‘시간은 금이다’, ‘시간을 아껴야 한다’ ‘인생은 타이밍이다’(the life is timing). 이는 자신이 현재 하는 것에 따라서 미래의 타이밍을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므로 앞으로 내게 오게 될 타이밍이 어떤 시간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 내 스스로 결정해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그러기에 평소에 미리 미리 준비를 하고 어떤 상황에 내가 어떤 여건에 처하는지 이것을 스스로 항상 명심해서 지금 해야 할 것과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상황에 대해서 스스로 지금 내가 선택해서 내가 걸어간다고 확신 한다. 그러므로 타이밍은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 간다.
성서를 보면 첫머리에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다음날에는 …’ 일주일동안 피조물을 창조하였다. 또한 끝을 예언하였다. 그것은 종말이다. 다시 이야기하면 하나님에 의해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며, 역으로 이야기하면 창조주인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시간이란 하나님의 계시(啓示)가 이루어지는 영역이라고 믿는다. 즉 시간은 인간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매개물이다. 원죄로부터 해방될 때 하나님이 정해진 시간의 존재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도 이 같은 신앙적 시간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세속적인 잣대인 시간에 구속받고 있다.
신년에 들어선 우리는 이 시간으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삶은 바로 시간의 연속인 것이다.
그러면 우리 그리스도인의 시간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인간을 향한 회개를 요구하는 카이로스적 시간 탄생이다. 하늘을 향한 방향전환의 시간이다. 그 결과 우리는 영원에 귀속된다. 예수님은 하늘의 카이로스 전달자이다. 예수님의 그 시대는 시간의 종말과 성취를 짊어진 역사적 카이로스 시간의 현실을 보게 한다. 이 시간의 징조들은 그 징조를 파악할 수 있는 이들에게 다가 왔으며 세례요한의 회개의 선포가 예수님의 시간을 알리는 절대적인 기회가 되었다.
당시 예수님의 경고는 그 시대의 구약시대 사람들에게 운명적 요청이었다. 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두 개의 시간 속에서 영원의 시간을 살아간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카이로스 시간은 종말론적 시간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과 그의 사역에서 보여준다. "지금 바로 여기서" 이 구원을 받아들이는 순간, 카이로스 시간으로 들어와 구원의 미래를 확보한다. 이 구원의 시간은 단지 연대기적 시간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카이로스는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투자한 시간이다. 시간은 창조와 함께 들어왔다. 시간은 창조의 특성이다.
시간은 창조의 본래적 부분으로 존재하며 언제나 하나님의 피조의 영역에 속해 있다. 창조가 있기 전에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시간 속에 존재하지 않지만 시간의 창조자이시다. 시간에 구속받지 않지만, 시간을 확인하신다. 시간의 창조시간은 창조자가 시간 속에서 인간과 동행한다. 시간은 창조와 독자적으로 혹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실존 속으로 들어오신 시간은 창조의 유일한 특성이다. 하나님은 시간 속에 존재하지 않으시며 시간에 의하여 구속이나 제한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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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여기서 - 배성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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