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세 가지 죄
2015/05/06 16:1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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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와 관련, 한국교회가 저지른 세 가지 죄가 있다고 한 신학자가 주장했다. 첫째는 세월호 참사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려는 ‘이기성의 죄’, 둘째는 세월호 참사를 신정론에 입각하여 하나님의 뜻으로 설명하려는 ‘책임전가의 죄’, 셋째는 세월호 참사같은 거악을 보고 침묵을 강요하는 ‘침묵의 죄’라고 했다.
◇그는 ‘이기성의 죄’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가난한 집 애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가 생긴 일이라며 개인의 문제로 치부한 조ㅤㅉㅜㅅ작목사의 예를 들었고, ‘책임전가의 죄’는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되니 꽃다운 어린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한 김ㅤㅉㅜㅅ환목사의 설교를 예로 들었으며, ‘침묵의 죄’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설왕설래 하지 말고 침묵할 것을 설교한 이ㅤㅉㅜㅅ수목사와 김ㅤㅉㅜㅅ호목사를 예로 들었다.
◇그는 세월호 참사는 해운회사와 그 해운회사를 지도 감독하는 국가기관, 그리고 정부 등 모두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참사로서 한국사회가 총체적으로 저지른 범죄이고 국가적 범죄인데도, 단원고 학생들을 ‘가난한 애들’이라고 폄하하고 이들이 분에 맞지 않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다가 난 사고라며,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으로 이해한 태도는 이웃의 아픔을 간과하지 말라며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규정했다.
◇또 세월호 참사를 전통적 신정론에 의거 ‘하나님의 뜻’ 혹은 ‘하나님의 이유’에서 원인을 찾아 설명하려 한 태도는 인간의 책임을 회피하는 대신 하나님께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역사적 맥락에서 하나님이 인지하지 않으시는 사건은 없다. 그러나 가해자의 폭력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슬픔과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인지하신다는 의미이지, 세월호를 대한민국을 회개시키는 도화선으로 사용하시기 위한 것이었다는 해석은 어리석고 무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악용한 사악한 인간들의 잘못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세월호 사건이 온 나라를 뒤덮자 “침묵해야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록 입을 닫아야 한다. 함부로 남을 정죄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범죄행위예요. 하나님께 회개하고 나가야 한다”며 침묵을 강요한 설교는 타인의 고통을 ‘하나님의 침묵’으로 읽고 이해하는 태도로 인간의 무기력함을 전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은 현재의 악의 문제를 관망하시거나 관망케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며, 악에 대해 침묵하거나, 무력함을 핑계 삼아 침묵하는 태도는 하나님의 ‘값비싼 은혜’를 ‘값싼 은혜’로 이해시키는 태도에 불과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마태복음 25장의 양과 염소 비유를 세월호 참사로 읽자면, “예수 그리스도는 세월호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삶의 소망을 상실한 유가족으로 찾아오셨고, 살아남기는 했지만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서 삶의 지표를 상실한 생존자로 찾아오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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