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오카리나 등 근현대 수집품 통해 예술마을 조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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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발로 뛰며 복음을 전하는 열정. 서울 거여동에 예수마을을 이루고 싶은 꿈. 오카리나 박물관을 중심으로 마을미술관을 조성하고자 하는 비전… 새소망교회 김완섭 목사를 채우고 있는 사명 가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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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의 올해 목표는 전라남도 진도에서부터 순천, 대전, 청주, 용인을 거쳐 경기도 김포까지 이르는 제4차 국토순례전도를 완수하는 일이다.

김 목사가 이끄는 국토순례전도단의 전국 전도는 2013년부터 시작됐다. 1차는 3번 국도를 따라 남해에서 초산까지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2차는 1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파주까지 9개월 동안 이어졌으며, 3차는 7번 국도를 거슬러 양산에서 고성까지 마을 곳곳을 돌며 복음을 전했다.

올해에는 진도에서 김포까지 4차 전도를 진행하고, 2016년에는 거제에서 중강까지 5차 전도를 추진해 2017년까지는 대한민국 모든 도시들을 직접 발로 밟아 복음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한국을 바라보면 어떨까?” 김 목사가 국토순례전도단을 처음 조직한 것은 바로 이 물음에서 시작됐다.

교회들마다 전도를 하지만 다들 자기 교회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이기적인 전도에서 벗어나 내 교회 상관없이 대한민국 온 땅에 순수한 복음이 전파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 사역을 시작했다.

예수님이 3년 공생애 기간 동안 여러 곳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뭉친 5명의 목회자들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것이 국토순례전도단이다.

이들은 모두 작은교회 목회자들이다. 자기 교회 전도하기에도 급급할 법 하지만 작은 그림이 아닌 복음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이들은 용감하게도 도보로 국도를 따라 걸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전도지를 건네고 예수를 전해왔다.

매주 주일예배와 수요예배, 금요철야를 인도해야 하는 목회자들이지만 월요일과 화요일이면 만사를 제치고 어김없이 모여 복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로 발걸음을 옮긴다.

“전도는 아무리 해도 열매가 없는 것 같고, 쉽사리 지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마을에 도착해 열심히 전도활동을 하고 집결지로 돌아오다 보면 우리가 나눠준 전도지를 버리지 않고 그 자리에 앉아서 꼼꼼히 읽고 있는 사람들은 발견하곤 합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를 다시 붙잡고 질문을 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피드백들이 저희에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김 목사는 전도를 하다보면 준비된 영혼들이 꼭 있다고 말했다. 이깟 전도지가 뭐라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싶지만 ‘설명해 달라. 교회에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반드시 나타난다고. 이들을 위해서는 그 자리에서 자세히 복음을 전하고 영접기도를 해주는 경우도 종종 있단다.

그렇게 국토순례전도단이 3차례에 걸쳐 전국 전도를 다닌 거리는 6만 킬로미터에 이른다고 했다. 무려 지구를 한 바퀴 반을 도는 거리다.

지금은 인원이 조금 늘어 7~8명이 함께 다니지만 김 목사는 전국 95개 지역에 지부를 만들어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면 전국에서 동시에 전도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 일을 위해 김 목사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미약해 보이지만 모이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자기 교회만 보지 말고 대한민국 전체를 보고 복음을 증거하자며 동역자들을 찾고 있다.

국토순례전도가 1년 내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 외의 시간 동안 김 목사는 새소망교회가 위치한 서울 거여동을 하나님의 통치가 이뤄지는 예수 마을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상대적으로 낙후된 거여동을 문화예술마을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골목마다 마을미술관, 예술공방거리를 조성해 체험학습을 가능케 하고 무료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자원을 개발해 교회가 지역을 살리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지난 2007년 한국오카리나박물관을 열어 세계 각국의 오카리나 15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오카리나 수집을 위해 전국을 돌며 구했고, 외국 경매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오카리나를 기부하는 사람들도 나타나 박물관을 세울만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오카리나들이 모이게 됐다고 한다.

이곳은 오카리나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박물관으로써 오카리나를 배우고자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매주 강습이 이뤄지고 있다.

아무리 뜻이 좋다고 해도 혼자서는 이룰 수 없다. 김 목사는 비전을 품었던 2005년부터 거여동 목회자부부기도모임을 시작해 매주 철야기도회를 갖고 있다. 금요철야를 마친 후 목회자와 사모들이 모여서 새벽 1~2시까지 기도와 교제를 나눈다.

김 목사는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역교회의 연합이 필수”라면서 “작은교회들이지만 누구보다도 큰 꿈을 품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거여동에 새소망교회를 설립한 김 목사는 목회 끝날까지 거여동을 섬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국토순례전도, 지역교회연합운동, 신앙개혁운동, 작은교회세우기운동 모두를 꼼꼼하게 챙기는 김 목사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교회와 지역과 한국을 바라보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자는 모토로 정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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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남도까지 멈추지 않는 전도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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